제주숲길 22

[조천읍]비 오는 날 걷기 좋은 제주 숲길 ‘교래자연휴양림’

교래자연휴양림 몸보단 마음이 편안히 쉬어가는 곳 무더운 여름에는 햇볕이 쨍쨍한 곳 보다는 실내나 볕을 가려줄 그늘이 있는 곳을 찾기 마련이다.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그늘이 가득한 곳이라 하면 커다란 나무들이 뒤엉켜 살고 있는 ‘숲’처럼 완벽한 곳은 없을 것이다. ​ 제주도에 분포되어 있는 숲은 동서남북 어느 숲도 같은 모습을 한 곳은 찾기 힘들 정도로 가지각색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특히 곶자왈 숲은 같은 곳을 찾아가도 매번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숲이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교래자연휴양림’은 전국에서 유일한 곶자왈 생태체험 휴양림으로 알려져 있으며, 제주 생태계의 허파라 불리는 곶자왈지대에 위치해 다양한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봉개동]장생의 숲길을 따라가다 만난 ‘거친오름’

거친오름 낮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름 햇볕이 따갑다. 시원한 숲을 자꾸 찾게 되는 걸 보니 여름이 시작됐나보다. 여름 내내 가장 많이 가는 곳이 있다면 바로 ‘절물자연휴양림’이 아닐까 생각된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여행객들에겐 제주의 자연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생태관광지가 될 수도 있지만, 도민들에게는 항상 편안함을 제공하는 치유의 숲이 되어주는 곳이다. 사계절 내내 푸른 숲을 거닐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인 절물자연휴양림은 갈 때마다 다양한 코스로 돌아볼 수 있어서 매번 새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코스가 절물오름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멀리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장생의 숲길을 한 번 걸어 보기로 했다. 장생의 숲길을 걷기 전 절물자연휴양림을 또 한..

[한경면]제주의 속살을 만날 수 있는 ‘산양곶자왈’

산양곶자왈 아름다운 제주의 원시림을 걷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곶자왈’이란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곶자왈’은 화산섬의 독특한 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한 제주도의 뿌리, 제주도의 생명과 같은 숲이다. 처음 제주도가 생겨나면서 생명이 살기 시작한 때부터 아마도 이 숲은 형성되기 시작했을 것이다. 온통 돌 밖에 없던 척박한 땅에서 힘겹게 뿌리를 내리고, 서로 의지하기도 하고 환경에 맞춰 모습을 바꾸며 만들어진 이 숲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 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에는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 곶자왈이 분포되어 있고, 편안하게 걸으며 탐방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곳이 많다. 오늘 소개하는 ‘산양곶자왈’ 또한 편안하게 탐방..

[대정읍]제주자연의 숨소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숲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아낌없이 주는 생명의 숲에서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보다 숲길을 탐방하기 아주 좋은 계절이다. 새싹들이 하나 둘 올라와 발아래 잔잔한 매트를 깔고, 나무들도 따뜻한 햇살에 잎을 더욱 풍성하게 키워 울창한 숲이 형성된다. 제주도의 곶자왈은 사계절 내내 푸르른 색을 띄고 있지만, 봄이 되면 초록의 잎이 더욱 선명하게 물들어 눈까지 맑게 해준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마시며 걷다보면 꿈을 꾸듯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제주도의 허파라 부르는 곶자왈지대 중에서도 대정읍에 위치한 ‘제주도립곶자왈공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곶자왈은 왜 제주도의 허파라고 불리는가? 곶자왈(Gotjawal)이란 "화산분출시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암괴로 쪼개지면서 분..

[호근동]자연과 함께하는 최고의 휴식공간 ‘서귀포 치유의 숲’

서귀포 치유의 숲 초록 숲에서 푸른 하늘과 함께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제주도에서의 일상 중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바다와 숲 이야기를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야 제주도 여행의 트렌드가 다양하게 바뀌었지만 여전히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제외한 여행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른 숲의 풍경은 전국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제주도만의 아주 특별한 여행 포인트이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사계절 내내 다양한 아름다움으로 탐방객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어주고 있는 ‘서귀포 치유의 숲’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귀포 호근동에 위치한 ‘서귀포 치유의 숲’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숲이다...

[한경면]평균온도 15도의 비밀, ‘환상숲곶자왈’

환상숲곶자왈 배우고 배워도 끝없는 제주, 오늘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배움을 ‘환상숲곶자왈’에서 느꼈다. ‘곶자왈[Gotjawal]’ 굉장히 익숙하기도 하고, 때론 굉장히 멀게도 느껴지는 단어일 것이다. ‘환상숲곶자왈’을 방문하기 전 우리에게도 ‘곶자왈’이라는 단어는 늘 익숙하기도 하고 멀게도 느껴졌던 단어였다. ‘곶자왈’은 제주의 천연 원시림으로 ‘숲’을 뜻하는 ‘곶’과 ‘나무와 덩굴 따위가 뒤엉킨 가시덩굴’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로, 용암이 남긴 신비한 지형 위에서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제주만의 독특한 생태계를 보여주는 세계 유일의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제주에는 총 네 군데의 ‘곶자왈’이 존재하는데, 오늘 우리가 방문했던 한경면 ‘환상숲곶자왈..

[조천읍]생명이 시작되는 신비의 산림습지 ‘제주동백동산습지’

제주동백동산습지 자연과 함께 천천히 마음을 나누는 깊은 숲길 여행 하얀 눈이 정신없이 쏟아지던 제주도가 다시 원래의 푸르른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전국에 내린 눈은 마치 코로나를 덮어 버릴 기세로 왕창 쏟아지더니 코로나가 조금씩 잠잠해지니 물러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타이밍이 좋았다. 불편함을 겪은 사람들도 많겠지만, 우리에겐 잠시나마 새하얗게 변해버린 제주의 풍경을 감상하며 또 한 번 제주의 아름다움을 마음속에 담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어 주었다. 이렇게 눈이 오는 제주도라면 가보고 싶었던 곳이 몇 곳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주도의 습지보호구역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했다. 제주의 습지보호지역은 물영아리오름, 1100고지, 동백동산, 물장오리오름, 숨은물뱅듸 습지보호지역으로 5곳이 있는데, 그 ..

[표선면]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숲 ‘붉은오름자연휴양림’

붉은오름자연휴양림목재문화체험과 함께 숲에서 자연과 놀 수 있는 휴양림 최근 제주도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제야 조금 숨통이 트이는 듯하더니 다시 시작되는 코로나 확산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이런 때일수록 다 같이 마음을 모아 외출을 조금씩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켜준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시기에는 아이들과 나들이도 수백 번을 고민하게 되는 일이 되어버린다. 오늘은 제주도에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지기 전에 다녀온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을 소개하고자 한다. 너무 많은 확진자가 나올 때는 잠시 나들이를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동안 너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면 최대한 사람이 없는..

[구좌읍]비오는 날 더욱 아름다운 숲 ‘비자림’

비자림가을이 머물러 있는 천년의 숲 비자림에서 힐링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오늘은 또 어떤 아름다운 모습의 제주도를 만나게 될지 설레는 나날이다. 비가 오려고 그랬던 것인지 낮에는 갑자기 여름이 다시 돌아온 듯 온도가 올라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최근 몇 년 간 뚜렷하게 나타나던 사계절이 점점 사라져가는 느낌이다. 겨울에도 춥지가 않으니 생태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한다면 여전히 가을의 모습은 알록달록 아름답다는 것이다. 오늘은 제주도에서 가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힐링의 숲인 ‘비자림’을 소개하고자 한다. 비자림은 사계절 언제든 멋진 숲을 만날 수 있지만, 가을이 되면 특히 단풍나무가 빨갛게, 노랗게 물이 들어 장관을 이루곤 한다. 단풍이 물드는 이유는 나무가..

[대포동]자동차타고 숲속여행 ‘서귀포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드라이브하며 즐기는 숲 속의 진한 향기에 빠지다 올 여름은 엄청 더울 것이라 기상청에서 예상한대로 제주도는 지난 주 장마가 끝난 후부터 폭염경보가 지속되고 있다. 너무 무더운 날씨에 햇빛이 강렬한 11시~14시 사이에는 최대한 실내에서 활동하려 노력 중이지만, 집에서 가만히 앉아서 이 여름을 보내기엔 너무나도 아쉽다. 시원한 바다를 찾아 떠나려 해도 이런 무더위, 이런 햇살엔 해수욕장에서도 물 속에 들어가 있지 않는 이상은 더위를 피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제주도 시내를 벗어나 한라산이 가까운 곳으로 떠나본다.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은 시내와 5~6°C 정도 차이가 나서 조금은 선선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간에 있는 숲속에서는 조금 무거운 바람이 불긴 하지만 왠지 몸도 마음도 가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