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숲길 22

역경이 빚어낸 아름다움과 천년의 숲이 주는 사색

11.26~12.3 비자림 내 잔디광장서 분재전시회 열려…80여점 작품 전시 ​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8일간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한 비자림 내 잔디광장에서 분재전시회를 개최한다. ​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한국분재협회 제주한라지부 회원들의 소나무, 우묵사스레피, 주목, 느릅나무, 화살나무, 향나무 등 10여종에 이르는 수목 분재 작품 8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 제주시 평대리 산15번지 일원에 위치한 비자림은 1966년 10월 12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천연기념물로서의 비자림의 명침은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이다. ​ 비자림에는 멸종위기식물인 풍란, 나도풍란, 차걸이란 등과 흑난초, 주걱일엽, 노루오줌 등도 드물게 발견되고 있다. ​ 비자나무의..

아이와 걷기 좋은 제주 숲길, 교래자연휴양림

살랑살랑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제주 숲길,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교래자연휴양림에 다녀왔다. 교래자연휴양림 주소 :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전화 : 064-710-7475 운영시간 : 매일 7시 ~ 16시(동절기 매일 7시 ~ 15시) 입장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도민 무료) ​ 어느 계절이든 아이와 함께 하는 숲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혼자 다닐 땐 몰랐던 숲속의 작은 친구들도 한 번 더 살펴보게 되고, 나무의 이름이나 꽃 이름 등을 더 읽어보게 된다. ​ ​ 가을에 찾은 교래자연휴양림은 단풍이 서서히 물들고 있었다. 이미 바닥으로 떨어져 바스락 소리를 내는 낙엽들도 있고, 여전히 높은 곳에서 붉게 몰든 잎들도 보였다. ​ 날이 좋으니 걷기 좋은 제주..

절물 오름과 다양한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절물자연휴양림

제주도에 살면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제주살이 14년 차 지인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 중 하나다. 대부분 “제주도에 살면 정말 좋겠다”라고 부러워하기도 하는데, 막상 제주도에 살면서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회사와 집을 오가며 하루를 마감하며 다른 지역과 다를 것 없는 일상을 살아가곤 한다. ​ 그렇지만 확실히 다른 한 가지는 바로 주말엔 언제나 제주도 자연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도에 살면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자연이다.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들어갈 수 있고, 높은 건물에 올라서기만 해도 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 제주도에 오래 살다 보면 집 창문으로 바다가 보이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에 ..

노루와 만나는 조용한 오름 ‘노루손이오름’

노루손이오름 제주도의 마지막 가을을 만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선택한 오름은 바로 1100도로에 위치한 ‘노루손이오름’이다. ​ ​ 사실 어느 계절이나 늘 푸른 소나무로 변함없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오름이긴 하지만, 늦가을에 오를 땐 왠지 기분이 달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오름은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기에 아주 편안한 오름으로 가끔 가족여행을 온 지인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있긴 하다. ​ 하지만 이 오름은 숲길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멋진 뷰를 상상하며 올라간다면 추천하진 않는 오름이다. ​ 노루손이오름은 노리손이오름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노리’란 제주어로 ‘노루’를 뜻하고, ‘손’은 ‘쏜(쏘다)’라는 뜻으로 옛날에 노루사냥으로 이름났던 오름이란 뜻으로 ‘노리손이오름’..

제주숲길 사람의 흔적이 드문 숨은 원시림 ‘무릉곶자왈’

무릉곶자왈 깊은 숲 속을 거닐다 무릉곶자왈 제주도 곳곳에 분포한 곶자왈지대 중에서도 가장 원시림의 모습을 간직하면서도 제주의 옛 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무릉곶자왈은 올레길 11코스를 지나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지난 2008년 ‘제9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숲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제주무릉곶자왈은 당시 제주도에서 가장 긴 곶자왈지대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 지역주민들에게 생명의 길과도 같은 중요한 역할을 했던 길이다. ​ 곶자왈이란? 화산분출시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덩어리로 쪼개지면서 요철 지형으로 쌓여 지하수 함양 역할을 해줘 나무, 덩굴, 암석 등이 서로 뒤섞여 수풀처럼 무성히 자라난 숲을 의미하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 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숲이다. ​ ..

비 오는 날 걷기 좋은 제주숲길 ‘서귀포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가을이 찾아오는 제주의 숲길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넘어가는 산길인 1100도로에서는 제주도의 다양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구불구불 산을 넘어가는 길이라 급하게 가면 위험하지만, 천천히 지나가면 초록의 나무와 푸른 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길이다. ​ 이 길 위에서는 다양한 갈래로 나눠져 한라산 영실 탐방로로 가는 길, 어리목으로 가는 길이 이어져 있고, 한라산 둘레길과 오름으로 가는 길 그리고 서귀포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진 길도 있다. ​ 비가 오는 날에는 숲길만큼 좋은 곳이 없다. 너무 많은 비가 쏟아지면 위험할 수도 있지만, 조금씩 내리는 비라면 기꺼이 맞으면서도 걸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숲속이다. 하늘을 가릴 만큼 우거진 나뭇잎들이 비를 막아주기 때문에 우산을 들고 가지..

[안덕면]제주숲길, 가볍게 걷기 좋은 깊은 숲 ‘화순곶자왈’

화순곶자왈 편안하게 걷기 좋은 제주서쪽숲길 눈이 따갑도록 무더웠던 여름이 서서히 물러난다. 잠시 창문을 열어도 모든 공간이 후끈하게 데워질 만큼 무더운 여름이었다. 세상을 바꿔버린 바이러스로 인해 매년 여름이면 즐기던 해수욕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지만, 점점 높아지는 하늘과 붉어지는 햇살을 바라보니 큰 걸음에 달려온 가을에 할 수 있는 일들로 머리가 상쾌해짐을 느낀다. ​ 사계절 중 오름이나 숲길을 다니면 가장 좋은 계절은 아마도 가을이 아닐까 생각한다. 알록달록 색옷으로 갈아입은 나뭇잎들은 보고 있기만 해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올해는 또 어떤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될지 상상하며 오늘은 편안하게 걸으면서 제주도의 깊은 숲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화순곶자왈’을 소개한다. 제주도의 숲길을 다니다보면..

[조천읍]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제주숲길 ‘삼다수숲길’

삼다수숲길 제주 숲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숲길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숲길은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좋지만, 여러 코스로 나뉘어져 한 계절 다양한 모습의 숲을 즐길 수 있는 숲길이다. ​ 삼다수 숲길은 지역 주민들이 오가던 임도를 정비해 만든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탐방로이다. 원래 이 지역은 말 방목터이자 사냥터였는데 1970년대 심은 삼나무들이 30m 남짓한 거목으로 성장해 빼곡하게 숲을 메웠다.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와 교래리 주민들은 숲 사이에 길을 닦아 ‘삼다수숲길’이란 이름을 붙여 2010년 개장했는데, 지난 2018년 교래 삼다수마을이 제주도의 13번째 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되면서 지질트레일로 관리, 운영되고 있다. 태고의 경관미를 숨겨놓은 삼다수..

[남원읍]제주도숲길 편백숲에서 편안히 쉬어가기

머체왓숲길 청정자연 속에서 몸도 마음도 치유할 수 있는 숲 제주도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일까?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를 수도 있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야기할 것이다. ​ 오래 전 신혼여행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을 때도 멋진 자연경관을 보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자연에 대한 갈망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그리워하게 하는 하나의 매력이다. ​ 사람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마주하게 되었을 때 기분 좋은 에너지가 흘러나온다. 인공적으로는 절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자연, 제주도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아름다운 자연과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힐링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을 좀 더 겸손하게 만들어주는 숲을 더 선호..

[강정동]섬 안, 그 안의 섬, ‘서건도’

서건도 제주에도 모세의 기적과도 같이 바닷길이 열린다면...? 제주도 아름다운 섬, 그를 둘러싼 많은 유명한 섬들이 있다. 대표적인 섬으로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우도, 서쪽을 대표하는 비양도, 차귀도 등 이미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섬들이 있다. 그렇다면 혹시 ‘썩은섬’ 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까? 제주에는 썩은섬이 있다. 그 땅이 너무 척박해서, 그리고 물이 빠져나갈 때 고래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죽어서 썩었다고 하여 ‘썩은섬’ 이라 불리어졌다고 한다. 구전으로 전해지다 보니 과학적 근거보다는 섬 이름과 관련한 이야기에 가깝다고 한다. 서건도는 잘 썩는 ‘응회암’으로 이뤄져 있다고 하여 썩은섬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썩은섬’ 의 음이 변하여 ‘석근섬’ 이라 불리기도 하고, 다..

카테고리 없음 2021.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