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건도
제주에도 모세의 기적과도 같이 바닷길이 열린다면...?
제주도 아름다운 섬, 그를 둘러싼 많은 유명한 섬들이 있다. 대표적인 섬으로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우도, 서쪽을 대표하는 비양도, 차귀도 등 이미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섬들이 있다.
그렇다면 혹시 ‘썩은섬’ 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까? 제주에는 썩은섬이 있다.

그 땅이 너무 척박해서, 그리고 물이 빠져나갈 때 고래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죽어서 썩었다고 하여 ‘썩은섬’ 이라 불리어졌다고 한다. 구전으로 전해지다 보니 과학적 근거보다는 섬 이름과 관련한 이야기에 가깝다고 한다.
서건도는 잘 썩는 ‘응회암’으로 이뤄져 있다고 하여 썩은섬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썩은섬’ 의 음이 변하여 ‘석근섬’ 이라 불리기도 하고, 다시 변음이 되어 ‘서건도’라 표기되었다고 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제주에도 모세의 기적과도 같이 바닷길이 열린다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바로 이곳 서건도가 바닷길이 열려야만 갈수 있는 섬안의 섬이다.
마침 찾아간 날, 널찍히 바닷길이 열려서 서건도를 둘러볼 수 있었다.

어쩜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작은 규모의 섬이 아닐까 생각한다.
13,367㎡ 라는 수치상의 면적이 있지만, 실제 걸어본 바에 의하면 섬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약 10여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거 같다.

그리 깊진 않아도 바다 어느곳에 서서 바라보는 범섬의 모습이 남다르다.
어쩜 저 돌 높이만큼은 물이 찰거 같은데, 이곳을 걸어서 가 볼 수 있다니 새삼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열린 바닷길을 따라 서건도 앞에 도착하면 해양보호와 관련된 안내문과 함께 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계단이 맞이한다. 계단이 그리 높지 않기에 가볍게 섬투어를 시작해보자.

섬을 지키는 수호신인지 아니면 해녀를 형상화 한건지, 짧은 섬투어를 잘 부탁합니다.
섬의 숲길은 참으로 편안하다. 이미 누군가 이곳을 다닐 수 있도록 바닥도 정비가 되어있어서 어른들이나 어린이들이 다니기에도 무리가 없다.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보물같은 곳들이 많이 보인다.


제주의 어느 바다를 가더라도 비슷한 돌들과 바다인 듯 하지만, 그 장소나 날씨 등에 따라 보이는 풍경들은 항상 새롭고 신비롭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이 점점 다가오면서 서건도 앞 바닷가로 피서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용천수가 바다로 이어지는 곳이라 시원하게 물놀이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지만, 한달에 단 며칠. 바닷길이 열리는 어느 날에 가까운 서건도 산책을 가보자.
언제는 가고싶을 때 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더욱 궁금한 곳.
단, 산책로 외 바닷가 절벽은 상당히 위험하기에 반드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둘러보는게 좋겠다. 멀리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Tip. 서건도에서는 설문대 할망도 볼 수 있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