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나의뮤즈
“눈으로만 보세요. 만지지 마세요. Do not touch. Don’t touch. Only eyes.”
많은 사람이 항상 전시관이나 박물관에 들를 때면 가장 많이 접하는 문구들일 것이다. 대부분 내가 다녀왔던 곳은 그랬었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많은 사람들은 상상해 본다. 만지면 어떤 느낌일까? 어떻게 만들었을까? 촉감은 어떨까? 등등 나에게 전시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할 때만 많은 상상력이 발동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이 제주에 생겼다는 소식을 접하곤 냉큼 달려갔다…. 하지만 이미 오픈한지 몇 개월이 지났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랍기도 했다. 왜 이런 곳을 몰랐을까? 하고는….
처음 ‘그대, 나의 뮤즈’라는 전시회를 접하곤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핸들에 손을 올리곤 발걸음을 옮겼다. 여러 번 다녀봤던 신화역사공원이기에 대략적인 위치를 머릿속에 넣고 다녔음에도 조금은 헷갈리는 위치였다. 하여, 방문자에게 팁을 주자면 네이버나 다음 지도에서 ‘서머셋 클럽하우스’ 검색하면 쉽게 찾을 것이다.
서머셋 클럽하우스 내 위치한 ‘그대, 나의 뮤즈’는 간단한 코로나19 발열 검사 등을 거친 후 입장할 수 있으며, 1층에 마련된 티켓오피스&기념품샵에서 티켓을 구매한 후 엘리베이터를 통해 2층으로 이동해 입장해 약 두 시간 정도를 작가와 교감하며 여운을 남긴다.
‘그대, 나의 뮤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예술가들이 그토록 아름다운 작품을 남길 때 그 특별한 순간을 공감하는 데 있다. ‘클림트부터 마티스’까지 화가들이 오직 그릴 수밖에 없었던 그 절실했던 순간들을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화가들과 교감하고 체험하고 터치해본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귀감이 될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 연인, 가족과 함께 여행이라면 더욱더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그대, 나의 뮤즈’에서는 전시의 특별한 가치를 더해보기 위해 무료 참여 이벤트로 매주 화, 수, 목, 금요일 오후 2시엔 도슨트와 함께 하는 투어 시간도 마련되고 있다고 하니, 조금 여유를 갖고 평일에 방문하시면 훨씬 마음의 풍성함을 안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다.
‘그대, 나의 뮤즈’를 찾는 또 다른 이유, 키즈아틀리에
어린이 손님을 위해 예술 감성 놀이터인 「키즈아틀리에」 운영을 통해 어린이 예술 교육 전문가와 함께 유익한 아트 스토리텔링, 작품 감상, 전시 연계 표현 활동, 올바른 관람 예절 등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을 총 90분간 운영하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수업이 진행 중이었고, 아주 진지하게 예술작품과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항상 많은 어린이 손님이 찾는다고 하니,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검색하면 좋을 거 같았다.
제주에는 참 많은 매력적인 장소가 많다. 하지만, 작품을 터치하고, 체험하고, 교감하는 전시박물관은 흔치 않다. 또한, 세계적 명작을 만나는 시간도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클림트부터 마티스」까지 만나는 소중한 시간을 간직하고 싶다면 꼭 방문하기를 추천해본다.
또한, 이런 생각을 하며 마무리해 본다.
“눈으로만 보지마세요. 만져보고 교감하세요. Please touch it and feel it!!”
‘그대, 나의 뮤즈 : 클림트 to 마티스’ 안내
- 주 소 :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24-15
- 연 락 처 : 070-4010-9167
- 입장시간 : 10:00 – 20:00 (입장마감 19:00)
- 관 람 료(정상가 기준)
‧ 성인(만 19세 이상) : 15,000원
‧ 청소년(만 13-18세) : 12,000원
‧ 어린이(만 3-12세) : 10,000원 ※ 영유아는 보호자 동반하에 무료입장 가능
‧ 특별할인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등) : 8,000원 (신분증 제시 후 할인 가능)
※ 제주도민 및 제주신화월드 호텔 투숙객/단체(20인 이상)는 정상가에서 3천원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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