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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면]비 오는 날 아이와 꼭 가볼만한 곳 ‘제주항공우주박물관 1탄’

(주)교차로-제주 2021. 7. 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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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우주박물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하루 종일 우주행!


 

제주도에 장마가 찾아왔다. 날씨는 덥고, 가끔씩 쏟아지는 비를 피하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개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녀왔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다시 찾았다. 여러 해가 지난 뒤 찾아온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환상 그 자체였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던 날, 우중충한 날씨에도 아이들은 어디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마침 전날 함께 보던 책 속에선 우주 로켓 이야기가 나와서 그랬던 것인지, 우주에 대한 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렇게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어디로든 떠나자며 출발하게 되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쏟아진 비를 보며 야외활동은 안될 것 같다는 결론이 지어졌고, 제주시에서 가까운 ‘별빛누리공원’에 가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생각보다 좋아하지 않았던 아이들이 생각나 다른 곳을 찾아보던 중 갑자기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떠올랐다.

 

처음 개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갔던 항공우주박물관은 우주보다는 항공에 관련된 전시물들이 더욱 많았던 기억에 조금 망설여졌지만, 그래도 커다란 비행기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고, 비행기의 역사도 살짝 이야기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목적지를 ‘제주항공우주박물관’으로 정했다.

 

제주시에서 40여 분 정도 걸려 도착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방문으로 북적이고 있었다. 아마 다들 비가 오니 이곳을 찾아왔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서부터 열체크와 손소독 그리고 제주안심코드로 체크인을 마친 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관람요금을 할인 판매하고 있어서 평소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어떤 것부터 봐야할지 고민하던 중 매표소에서 받은 리플렛을 펼쳐보는데, 관람시간표가 적힌 부분이 눈에 띄었고 곧 시작하게 되는 상영관을 찾아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가장 시간이 빠른 곳은 ‘돔상영관’이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중이었다. 가장 뒤쪽으로 가서 줄을 서 있는데, 직원분이 미리 인원수를 체크하며 뒤로 오다가 우리 앞 쪽에서 인원이 마감되었다는 표시를 해주며 다음 시간을 이용할 것을 안내해주었다.

 

 

 

 

조금 아쉬웠지만 바로 다음 시간 이용할 수 있는 상영관을 확인하고 20분 정도 남았지만, 미리 줄을 서서 기다렸다. 그렇게 가장 처음으로 보게 된 공연은 폴라리스(5D 서클비젼)다. 이곳은 360도로 펼쳐진 높이 5m, 둘레 50m의 최첨단 영상체험 시설로 우주여행에 대한 5D입체영상과 각종효과가 어우러져 화면의 사물이 관람객을 관통하는 듯한 신비롭고 새로운 체험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제주의 노래를 듣고 제주를 찾아 여행하는 우주 탐험대 3총사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상영관 아래로 바람도 나오고, 소리도 들리니 처음엔 조금 겁먹은 것처럼 보였지만, 360도를 뱅글 돌면서 다양한 아름다움과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관람을 마친 뒤 밖으로 나와 다음으로 볼 수 있는 상영관 시간표를 확인하고 또 대기 줄에 끼었지만, 제한인원 내에 들 수 없어 우선은 1층 항공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1층의 세계 항공의 역사를 전시한 곳에서는 라이트 형제가 만든 인류 최초의 동력기 플라이어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헬리콥터 비행장치’ 등 항공역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하늘을 향한 인류의 끊임없는 도전과 항공기술의 발전상을 알아볼 수 있다.

 

어른들도 잘 알지 못했던 항공 발달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에서 아이들은 전시물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어른들은 역사를 보며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어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다양한 전시물 덕분에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비행기의 구조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전시관에서도 아이들은 한참을 비행기 속을 들여다보며 신기해하곤 한다.

 

 

이렇게 1층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또 다음 상영관으로 올라가야할 시간이 다가왔다. 이번에 관람한 영상은 바로 돔상영관의 우주인이다. 돔상영관은 자리 띄우기를 철저히 지켜 일행일지라도 한 자리씩 꼭 띄워 앉을 수 있게 안내해주었다. 또한 이렇게 자리를 띄우면 뒷좌석에 앉은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때문에 편안하게 누워서 관람을 할 수 있다. 의자를 최대한 뒤로 넘겨 누워서 보는 영상이다. 이 영상은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어린 아이들에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우주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다.

 

이렇게 제주항공우주박물관 1탄을 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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