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1리
제주도 마을투어 그 서른번째,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1리.
제주도 마을투어 그 서른번째,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1리.
신도리는 1416년(태종 16) 대정현이 설치될 때, 대정현에 속해 있던 지역으로, 1914년 제주군 대정면 신도리가 되었으며, 1946년 제주도제가 실시될 때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면 신도리가 되었다. 1950년 초반 녹남오름(녹남봉) 일대를 신도1리, 논깍골 인근을 신도2리, 비자남케 주변을 신도3리로 구분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신도리[新桃里]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우연히 서쪽으로의 여행도중 발견하게 된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기회가 되면 꼭한번 가보려고 숨겨둔 보물같은 마을 신도1리. 여느마을과 같이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 마을은 조용했다. 그러다보니 더욱 운치가 있는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좁은 골목길은 나지막한 돌담이 감싸주고 있어서 여행내내 편안한 발걸음이었다. 돌담너머로 보이는 단층집들의 색색이 지붕들이 마치 어린아이가 색칠공부하는 듯 돌담과 어우러져 나름의 화려함을 뽐내는 마을이다.
문득 지나던 마을들마다 지붕이 생각보다 알록달록했던거 같다.
마을 여행의 매력은 그냥 무작정 길을 따라 걷는게 아닐까? 낯선 동네라 지도 어플의 도움을 조금 받기는 하지만, 목적지 없이 그냥 동네를 한바퀴 돌아본다. 골목을 지나 밭들이 넓게 펼쳐진 길을 따라 걷는데, 마침 버스가 한 대 지나간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로 보던 풍경이라 재빠르게 사진에 담아봤는데, 그 느낌은 실제로 보는것과는 사뭇 다르다.
멀리 초등학교같은 건물이 인상적이다. 폐교로 보이는 건물이 생각보다 관리가 잘 되어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도예를 하는 공방이다. 미리 정보를 확인해서 기회가 된다면 신도리 여행중 공방체험을 해보는것도 이색적인 제주여행이 될거 같다.
갑자기 궁금증이 생긴다. 신도리와 접해있는 마을 중 무릉리가 있다. 무릉리와 신도리(도원마을)이라.. 혹시 이곳을 일컬어 무릉도원이라 하는게 아닌가?
도연명이 쓴 [도화원기] 라는 책에 무릉도원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에 나오는 어부가 신선들의 땅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을 떠날 때 한사람이 이르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이곳 이야기는 하지마시오.’ 라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사라져 버린 그곳.
이곳 신도리는 사라지지 않겠지 하는 마음에 많은 이들에게 마을을 소개한다.
마을은 작지만, 골목골목을 걷고 뒤에 있는 녹남봉을 다녀오면 갈증과 허기짐이 있을 수 있다. 이곳 역시 이미 알려진 유명한 곳들이 있으니, 어떤 이유로 마을을 찾게 되든 누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누려보면 좋지않을까?
버스정류장이 마을 어귀에 있어서 여행자들이 쉽게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보다 안전한 제주 여행을 위해서 마스크는 필수!
글·사진제공 김형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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