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서 제주도는 점점 더 아름다워져 간다.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정말 셀 수도 없이 많긴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며 체험까지 할 수 있는 휴애리는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얼마 전 휴애리에 핑크뮬리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다.
휴애리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정원을 감상할 수 있어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곤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요소를 더한다면 바로 흑돼지를 만날 수 있는 것도 흑돼지를 만나러 가기 전 볼 수 있는 다양한 곤충 전시다.
사실 아이들과 함께 꽃구경을 가면 사진 한 장을 찍고 나면 아이들이 금방 지겨워하곤 하는데,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고 좋아하는 동물들까지 만나고 올 수 있으니 너무 좋았다는 후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봄에는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매화로 눈꽃 송이가 맺힌 나무들과 늦게까지 시들지 않는 동백꽃을 함께 볼 수 있으며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핑크뮬리 그리고 겨울이 되면 본격적으로 피어나는 동백꽃 이렇게 모든 계절을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맞이하고, 보낼 수 있는 곳이다.
핑크뮬리 축제 소식으로 휴애리는 여행객들로 가득 찼다. 조금만 늦게 도착했으면 아마 매표를 할 때부터 조금 기다려야 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들어오고 난 뒤부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줄을 서고 있었다.
검표를 마친 뒤 안으로 들어가니 여름 내내 피어났던 수국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수국의 흔적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니 멋진 한라산과 함께 핑크뮬리 정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멋진 조형물과 함께 피어난 핑크뮬리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데, 특히 역광일 때가 가장 아름답게 빛이 났다. 진한 분홍빛으로 보이던 핑크뮬리는 역광에서는 화사한 분홍빛으로 물들어 사진촬영을 하면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있다.
길을 따가 계속 올라가서 카페가 있는 쪽으로 가면 매화정원 앞쪽으로 핑크뮬 리가 화사하게 피어난 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가장 절정의 핑크뮬리는 흑돼지 쇼가 진행되던 곳 바로 옆인 하늘정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핑크뮬리를 감상할 수 있었다.
부드럽게 아래로 떨어지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화사한 핑크빛 핑크뮬리는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사실 핑크뮬리보단 제주 억새를 더욱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번에 만난 휴애리의 핑크뮬리 매력에 또 새롭게 빠져들게 됐다.
핑크뮬리와 함께 멋진 사진으로 기분전환을 한 뒤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스인 동물 먹이주기를 하기 위해 흑돼지들이 있는 곳으로 갔더니 얼마 전 태어난 아기 돼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잠을 청하고 있었다. 바로 옆으로 칸이 나누어져 아기 염소들도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당근 자판기에서 당근을 뽑아 들고 마음에 드는 동물 앞에서 먹이를 주고 있는데, 뒤쪽에 있던 조랑말이 자기도 먹이를 달라는 것인지 철장을 발로 쿵쿵 차기도 했다. 놀라서 얼른 먹이를 주었지만 아무래도 부족한 것처럼 보였다. 아이들은 그런 말의 행동을 무서워했지만, 어른이 볼 때는 참 신기하기도 했다.
먹이주기 체험을 마친 뒤에는 나가는 길에 전시된 곤충 전시를 관람하고, 사슴벌레도 관찰하며 꽤나 오랜 시간 휴애리에 머물게 됐다. 그리고 카페에서는 음료와 디저트로 간식도 먹을 수 있어서 좀 더 오래 있어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다.
또한 제주도에서 꼭 해봐야 할 체험인 감귤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시간이 여유롭다면 감귤 체험을 해볼 것도 추천한다.
아이들과 제주도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휴애리. 분홍빛의 핑크뮬리가 끝나기 전에 한 번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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