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동쪽여행지

제주도 잠수함 카페 간편한 바닷속 구경 카페 더씨

(주)교차로-제주 2022. 11. 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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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바닷속을 구경하려면 성산읍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을 찾아가곤 했었다. 아이들이 가장 쉽게 해양 동물을 만날 수 있고, 즐길 거리가 많기 때문이었는데 자주 가면 좋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가끔씩 이벤트처럼 찾아가게 됐었다.

그러다 얼마 전 아이가 잠수함을 타보고 싶다는 얘기에 한 번 알아봤더니 요금도 높았지만 배를 타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망설이던 찰나 지인이 잠수함 카페를 알려줘서 다녀오게 됐다.

사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잠수함 카페의 요금이나 환경 등을 걱정하며 크게 기대하지 않고 찾아갔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곳이었다.

제주시에서 성산 일출봉으로 가는 종달 해안 도로가 끝나는 부분에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발견할 수 있는 이 다리를 건너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제주도 잠수함 카페인 카페 더씨다.

카페더씨
주소 : 서귀포시 성산읍 해맞이 해안로 2601-9
전화 : 010-4696-0954
영업시간 : 9시 30분 ~ 22시
메뉴 : 아메리카노 6,000원, 바닐라라테 7,000원, 초코 라테 6,500원

해안 도로가 끝나는 부분 커다랗게 국내 최초 해저 카페라는 간판이 있고, 간판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다를 향해 뻗어 있는 다리가 있다.

 

아이들과 함께 다니다 보면 어느 곳이든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피하게 되는데, 이날도 주말이라 일부러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 일찍 나선 덕분이지 아니면 이날따라 세차게 부는 바람의 영향인지 카페는 잠시 동안 우리만의 공간이 되어 주었다.

주차할 공간은 커다란 버스가 들어와도 넉넉할 정도로 아주 넓었다. 거기다 주차장에서는 우도와 성산 일출봉이 너무나 가깝게 보여 마치 배 위에 떠 있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었다.

 
 

하얀색의 넓적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며 물고기는 어디에서 보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카페 바로 옆쪽에 양식장처럼 생긴 공간이 있었는데, 바다와 잠수함으로 가는 길목에 다리로 연결되어 있었다.

 

입장료가 따로 있을 거란 생각을 하며 카페 안으로 들어가 따뜻한 음료를 주문했는데, 음료를 구매하는 비용 외에는 입장료가 따로 있진 않았다. 대신 음료 가격이 조금 높긴 했지만 요즘 제주도에 있는 웬만한 뷰가 좋은 카페들은 뷰값으로 이 정도의 음료 가격을 받고 있어서 크게 놀랍지도 않았다.

음료를 구입하면 손등이나 팔목에 잠수함에 입장할 수 있는 증표인 도장을 찍어 주신다. 주문한 음료가 나올 때까지 카페 내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가 음료가 나오면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언제든지 잠수함을 오갈 수 있었다.

 

주문한 음료보다는 잠수함이 더욱 궁금한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잠수함으로 뛰어갔다. 안전하게 다리가 놓여 있긴 하지만 항상 안전을 생각해야 하니 처음엔 조심조심 걸어 들어갔다.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니 작은 문이 나와서 안을 들여다보니 엄청 가파른 계단이 있었다. 그리고 계단을 통해 조심조심 내려가니 잠수함처럼 생긴 공간이 나오고, 둥근 창문 밖으로 바닷속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너무 잘 보였다.

 
 

아이들도 작은 창을 보며 너무 예쁘다며 소리를 치며 달려갔다. 아쿠아플라넷에서 보는 것처럼 깨끗하게, 많은 종류의 해양 동물을 볼 수는 없지만 작은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들어갈 때 물고기 먹이를 주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먹이를 주니 한 쪽으로 엄청 많은 물고기들이 모여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고기들을 한 번 구경하고 난 뒤 다시 카페로 돌아와 따뜻한 차를 마시며 카페 밖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을 감상한 뒤 여러 차례 잠수함을 오가며 물고기를 구경할 수 있었다.

잠수함으로 가던 도중 먹이를 가져가시는 분을 보고 아이들이 따라갔더니 직접 먹이를 줄 수 있게 해주셔서 먹이주기 체험도 해볼 수 있었다. 바다로 작은 새우를 던지니 물고기들이 엄청 많이 올라오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잠수함을 타게 되면 더욱 다양한 종류의 해양 동물들을 만날 수 있긴 하겠지만 시간이 조금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한 번 다녀오면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어 아쉽기도 한데, 잠수함 카페는 언제든 들어갔다가 나와서 다시 또 들어갈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기엔 너무나 좋은 환경이었다.

제주도 여행 중 짧은 시간을 활용해 간편하게 바닷속 물고기를 만나보고 싶다면 제주도 잠수함 카페 카페더씨를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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