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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코스, 제주도에서 꼭 가봐야 할 곳 - 한라산

(주)교차로-제주 2022. 11. 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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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이 처음이라면, 제주도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 가장 추천하는 곳은 바로 한라산이다.

우리나라 영토 내의 최고봉이자 가장 높은 산(해발 1,947m)이기도 하고, 한라산 국립공원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한라산이란 이름은 운한(雲漢:은하수, 또는 높은 하늘)을 당긴다(拏)는 뜻으로 은하수를 붙잡을 정도로 높은 산이라는 뜻이다. 지리산, 금강산과 함께 대한민국 삼신산(三神山) 중 하나로 꼽힌다.

한라산은 우리나라 최고봉이라는 타이틀과는 어울리지 않게 등산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화산 불출로 인해 생성된 산이기 때문에 치악산 또는 설악산 등의 바위산들과는 다르게 산세가 험하지 않고 완만한 편이다.

 

탐방로는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 어리목, 영실, 어승생악 그리고 석굴암으로 7개 코스가 있다. 이 중에서도 석굴암과 어승생악은 짧은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코스로 초보자들이 오르기 좋은 코스이긴 하지만 한라산 정상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탐방로로 한라산을 등반하는 기분을 즐기긴 힘든 코스다.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코스는 관음사와 성판악 코스다. 현재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코스는 탐방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해야만 등반이 가능하다. 이는 한라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전하고, 등반객들의 안전을 위해 1일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으로 제한한 것이다.

돈내코, 영실, 어리목 코스는 정산 등반은 불가하지만 해발 1,700m 지점 윗세 오름 대피소까지 등반이 가능하다. 보통 어리목, 영실 코스를 이용하는 등반객들이 많은데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서너 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등산 초보자들도 쉽게 다녀올 수 있다.

한라산은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나 아름다운 산이지만 봄에는 분홍빛의 철쭉으로 물들고, 가을엔 단풍으로 물들고, 겨울에는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풍경을 보기 위해 그 시기에 특히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얼마 전 단풍을 기대하며 찾아간 영실코스였지만 이미 단풍은 끝이 나고, 기온은 따뜻했지만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나무들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었다.

 

한라산을 등반할 때는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대부분 올라갔던 코스로 다시 돌아오게 돼 곤 하는데, 한라산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또는 차량을 하산하게 되는 코스에 미리 주차를 해둔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발점으로 이동해 등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에 다녀온 코스는 영실 코스로 올라가 어리목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제주시에서 출발해 어리목 코스에 미리 주차를 해두고 버스를 이용해 영실 매표소까지 이동한 뒤 등산을 시작했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영실 매표소에서부터 등산로 입구까지는 약 2.5km로 40분 정도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탐방로 입구에 가기 전부터 오르막길을 40분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지칠 수도 있지만 단풍이 절정인 시기에 찾아가면 단풍 구경하는 재미에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등반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길 원한다면 영실탐방로에 주차를 해두고 어리목으로 올라가서 영실로 내려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실 코스는 거의 절반이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기억되기도 하는데, 해발 1300m ~ 1550m 부분의 경사가 급한 영실 분화구 능선이 계단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조금 벅차긴 하지만 영주십경 중 하나인 영실기암을 보면서 오르다 보면 힘든 만큼 보상받는 느낌이기도 하다.

 

사실 영실 코스는 경사가 급한 능선만 통과하는 평탄한 지형으로 탐방이 어려운 편은 아니다. 이와 반대로 어리목 코스는 완만하게 오를 수 있는 코스지만 같은 풍경이 이어져 조금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어 내려가는 코스로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어리목 코스와 영실코스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두 코스가 이어진 곳은 윗세 오름이다. 예전에는 윗세 오름에서 먹는 따뜻한 컵라면을 떠올리며 올라오곤 했는데, 지금은 매점이 없어져서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깨끗하게 보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매점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별도로 마련된 건물 내에서 간단하게 도시락을 먹을 수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윗세 오름에서는 남벽분기점으로 향하는 코스가 있는데 남벽순환로는 고도차가 거의 없는 고산 평원으로 깎아지른 수직 절벽인 한라산 정상의 남벽과 세 개의 방애 오름을 볼 수 있다. 윗세 오름에 도착했을 때 남벽분기점으로 갈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한 번 가보면 좋은 코스다.

 

한라산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확인하는 순간부터 매 순간 볼 수 있는 곳으로 제주도를 처음 방문할 경우 제주여행 코스로 가장 추천하는 곳이다. 물론 한라산을 탐방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과 체력이 주어진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제주시에서 보는 한라산과 서귀포시에서 보는 한라산의 모습 또한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한라산을 즐겨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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