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여행지

[구좌읍]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유산, ‘덕천리’

(주)교차로-제주 2020. 10. 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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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리

제주의 숨겨진 비경을 만날 수 있는 마을

누구나 한번쯤은 ‘코로나가 아니였다면..’ 이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각자 다양한 생각들을 해 봤을거라 생각한다. 그렇다. 정말 코로나가 아니였으면, 이곳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국내 유일이라는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숨겨진 비경이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세계유산축전 이라는 이름으로 9월 4일부터 시작되었다. 


거문오름에서 월정리에 이르기까지 약 20여km 의 구간에서 3개의 테마(구간)로 다양한 제주의 비경을 만날 수 있다.


우연히 찾아가게 된 이 마을은 용암의 길(세계유산센터~덕천리), 동굴의 길(덕천리~만장굴 매표소) 의 사이에 있는 ‘덕천리’ 로 좋은 기회와 함께 찾아가 본다.



약 500여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이 마을은 

본래 제주군 구좌면 소재에서 1914년 4월 행정구역이 개편 되면서 덕천리 로 불리우며, 

1946년 8월에 북제주군에 편입되었다고 한다. 


제주의 중산간에 형성된 이곳의 주 소득원은 더덕과 감자이며, 

콩과 참깨 등의 밭작물이 많이 재배된다. (출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처음 찾아가 본 이곳은 덕천리 상동과 하동으로 나눠지는데, 

상동에는 유명한 북오름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밖에 다른 오름들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기에 충분했고, 

하동은 상동에 비해 좀 더 많은 집들이 모여 작은 마을이 형성되어 

마을투어의 재미가 있었다. 


두 가지의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더 호기심이 생겼다.



여행의 시작은 상덕천회관을 기점으로 출발한다. 

마치 지금은 활용하지 않는 듯 한 느낌의 옛스러움을 간직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오랜 시간을 느끼게 해주는 건물과 마을, 

이전에 다녀온 마을들에 비해서 아직은 변화가 많지 않아서 맛이 난다. 

걸을 맛이 난다. 이 마을에 잘 왔다.


상덕천 마을회관의 옛스러움과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드리 팽나무는 시작과 동시에 

흘러내리는 땀을 씻어 내리기 충분한 공간을 제공해주었다. 

그냥 보기에도 오랜 시간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웅장함을 자랑하며, 

그 아래의 그늘은 마을 주민들이 쉼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마치 마을을 위해 준비한 선물 같은 느낌이다.



마을 입구 길 건너에는 ‘웃물’ 이라 불리는 작은 연못이 있다. 

작은 정자를 옆에 둔 이곳은 마치 작은 자연학습장과 같은 느낌을 준다. 

모르고 들어가면 빠질 위험이 있긴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면 좋을 거 같다. 

안전하게..


마을을 찾아가기로 했을 때, ‘북오름’ 의 모습이 궁금했다.

오름의 모양이 북과 닮았다 하여 북오름이라 불린다는 이곳은 상덕천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름의 동쪽으로 천연동굴인 북오름굴이 있다. 


세계자연유산 세계유산축전에 함께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름 기슭까지 오르기 쉬운 오름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산은 멀리서 봐야 그 매력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찾아간다.



이곳 역시 작은 연못이 형성되어있는데, 

연못에 비친 북오름도 볼 수 있어서 그 매력을 더하고 있다.

이런 마을의 운치가 너무 좋다. 

북오름을 보러 가는 길에 한가로이 쉬고 있는 한무리의 소떼들이 

다소 제주의 마을과는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지금까지의 제주마을투어에서는 나무에 달려있는 감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곳 덕천리 마을이 보여주는 모습들은 상당히 재미있다.




 

덕천리 상동만으로도 볼거리가 너무 많다. 

하동은 다음 기회에 다시 이야기 해보도록하고 덕천리 마을 여행은 잠시 마무리 하려한다.


여행의 즐거움은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주변을 둘러보고, 위아래를 살펴보고, 골목골목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꼭! 한걸음한걸음 천천히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숨겨진 매력은 그리 쉽게 보이지는 않기에..



사진, 글 제공 김형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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