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월정해안도로
아이들도 함께 신나는 해안도로 드라이브
날씨가 다시 여름으로 돌아왔다.
지난 태풍과 함께 여름이 지나가버린 줄 알았는데, 코로나와 함께 다시 여름이 시작됐다.
갑자기 뿌려주는 소나기로 더위가 잠깐씩 잦아들긴 하지만 축축한 공기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날씨다.
거기에 다시 찾아온 코로나는 해수욕을 즐기던 우리들에게 치명타였다.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는 소식을 접하니 쉽사리 해수욕장으로 뛰어들 수가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 더운 여름 아이들과 집에서만 보내기엔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좀 더 안전하게 시원함을 눈으로라도 느껴보기 위해 동쪽의 바다를 찾았다.
이날은 직접 해수욕을 즐기진 못하지만 시원한 바다를 보며 시원하게 음료도 마시며 편안하게 바다를 즐기고 돌아왔다.
우리의 여행코스는 바로 ‘하도-월정 해안도로’로 자동차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제주도는 사면이 모두 바다이기 때문에 해안 쪽으로 자연스럽게 도로가 생기기 마련이다.
모든 길이 다 이어져 있으면 제주도의 해안도로만을 돌며 즐기는 여행코스도 재미있겠지만,
모든 해안가의 도로를 다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주도를 통틀어 10코스로 각 해안도로마다 풍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우리는 그 중에서도 일출도 멋지고, 일몰도 멋진 하도에서부터 월정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일몰 시간이 다 되어 갈 때쯤 달리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포기했지만, 여전히 세화해수욕장 근처에서는 북적이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다시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과 비교하면 더 적은 수인 건 확실하다.
아이들도 바닷물에 풍덩 들어가 첨벙첨벙 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 보였지만 내년에 꼭 다시 와보기로 약속을 하고,
편안하게 드라이브를 즐겼다.
이날은 오후쯤 출발해서 해질 녘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시간을 배분했다.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는 친구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을 위해
달콤한 간식을 준비해 차 안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멋지게 드라이브를 했다.
하도에서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수평선 위에 노른자처럼 둥실 뜬 해가 서서히 바다 아래로 내려가며 장관이 펼쳐졌다.
날씨도 너무 좋았기에 서서히 지는 해를 끝까지 지켜볼 수 있었다.
해안도로는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데, 이곳 해안도로에는 카페거리가 조성되어 원하는 카페를 골라
원하는 음료를 주문한 뒤 드라이브를 하면서 마시면 더욱 맛있고 시원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맛있는 식당들도 많아서 식사와 디저트를 모두 해결하면서 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다.
요즘처럼 사람들이 많은 곳은 물론이며, 별로 없는 곳에도 눈치를 보며 가야만 한다면
차라리 마음 편하게 가족들만 있는 공간인 자동차 안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노래를 들으며 바다도 보고,
일몰을 감상하며 향기로운 음료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해안도로에서 드라이브를 즐겨보길 추천해본다.
다음엔 어느 해안도로를 달려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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