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쥬
작지만 여러 종류의 동물과 새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지난 주말, 집에서 책으로만 동물들을
만나던 아이들이 동물원에 가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건의했다.
예전 같으면 쉬는 날만 되면
무조건 밖에서 뛰어놀고,
동물들 먹이를 주러 여기 저기
다니던 아이들이 계속 쉬는데
집에만 있으니 당연히 답답할 수밖에...
그래서 오랜만에 큰 맘 먹고 멀리
한림까지 가보기로 했다.
제주도에는 큰 동물들을 볼 수 있는
동물원은 없어도 작은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은근히 많이 있다.
야외에 있는 곳은 대부분이
소, 말, 돼지, 염소, 알파카 등의 동물,
실내는 뱀, 도마뱀, 거미 등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남녀노소 체험할 수 있는 작은 동물원
오늘 소개할 곳은 한림에 위치한
더마파크 내의 ‘라온쥬’다.
돔처럼 생긴 2층 건물의 ‘라온쥬’는
작은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동물원이다.
아이들이 먹이체험을 하기 가장 좋아하는
기니피그부터 다람쥐와 미어켓,
프레리도그, 페럿, 사막여우, 스컹크, 왈라비 등
흔하게 볼 수 없는 친구들을 만나
먹이주기체험도 할 수 있는
아이들의 천국이다.
거기다 평소 무서워서 가까이서
보기도 힘들어하는 고슴도치를
직접 만져볼 수도 있고, 햄스터도 만져볼 수 있다.
이곳 동물원에는
매표소에 직원은 없고,
무인매표소가 설치되어 있다.
입구 오른편에 무인매표소 문을
열고 들어가서 직접 티켓을
발급하면 입장할 수 있다.
표를 구매해서 입장하면
가장 먼저 프레리도그와
기니피그를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은 기니피그
먹이주기 체험에 푹 빠졌다.
작은 손으로 당근을 움켜쥐고 먹이를
먹기 위해 달려드는 기니피그를
향해 당근을 쏙쏙~ 너무 잘 먹는
모습이 귀여운 모양이다.
기니피그 체험이 끝나면
다음은 다람쥐다.
다람쥐들은 해바라기씨를
먹이로 주는데, 손끝으로 잡고 구멍으로
쏙 내밀면 다람쥐들이 달려와서
입으로 쏙 가져가 손에 쥐고
까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어른들도 반할 귀여움이다.
다음은 미어켓!!
미어켓은 손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당근을 보여주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뜨리면
손을 내밀어 당근을 쏙 가져간다.
미어켓의 날카로운 손톱에
겁을 먹은 아이들이지만, 당근을 먹기 위해
고개를 쏙쏙 내밀고 손으로 당근을
가져가서 먹는 모습이 너무 신기한 듯 보였다.
다음 친구는 사막여우인데,
여우는 야행성이라 낮에는
거의 잠만 잔다고 한다.
그리고 비바람에 잠시 실내로
들어온 토끼들도 실컷 구경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새들의 정원이다.
앵무새와 작은새들 그리고
토코투칸도 만날 수 있다.
아쉽게도 점심시간에 찾아가
앵무새 먹이주기체험은 할 수가 없었다.
점심시간인 12시~2시까지는 체험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눈으로만 구경을
한 뒤 다시 1층으로 내려가면
쿤과 스컹크, 페럿을 만날 수 있고,
코너를 돌면 파충류존이다.
뱀과 도마뱀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실내의 마지막 코너에는
육지거북과 새우를 만날 수 있다.
거북이는 따뜻한 조명아래에
앉아 쉬고 있었다.
등껍질은 만져도 된다고
하니 실컷 만져보자.
코로나 영향으로 우리가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우리 외의 손님은 한 팀뿐.
덕분에 먹이주기체험도 여유롭게 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 코스인 야외에 사는
친구들에게 먹이주기체험은
날씨가 좋지 않아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와야 했다.
라온쥬는 더마파크 안에 위치해
어른들은 더마파크 공연을,
아이들은 동물원 구경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동물원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제주도에서 가장 괜찮은
동물원이 어디에요?
라고 한다면 라온쥬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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