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림리
감귤향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제주어 마을
이번 여행은 감귤이 무르익어가는 가을, 화려한 색채로 가득 채워진 가을로 떠나본다.
제주시 한림읍 소재인 이곳은 약 300여 년 전 ‘음부리못’ 이라는 연못을 중심으로 고씨(氏) 일가가 사냥을 위해 거주하며 설촌이 시작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제주의 아픈 시간인 4.3사건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소개되었다가 재건되었으며, 한림16경 중 하나인 ‘월림채원’ 이라는 이름으로 유채가 유명했던 마을이라 한다.
마을은 현재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부녀회와 생활개선회에서는 감물염색을 통한 전통천연염색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농촌문화마을로의 발전을 위하여 마을문화카페인 ‘음부리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 모두가 사라져가고 있는 아름다운 제주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을은 크지 않아서 산책 겸 여행 겸 다니기에 아주 좋았다. 마을여행의 첫 시작은 언제나 리/동 사무소나 마을회관을 찾는 것이다.
파란 하늘 아래 마을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리사무소에는 다양한 기념비가 즐비해 있다. 마을을 아끼고 사랑하는 월림리 주민들을 위한 기념비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름답다 는 말 외에는 어떤 표현도 떠오르지가 않았다.
마을의 지나간 역사와 현재, 그리고 낯선 방문자를 환영해주는 날씨.
이 모든 것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하자니, 그저 아름답다는 말 밖에..
마을길을 따라 뚜벅이 여행을 시작하면 가장먼저 이 녀석이 반겨준다. 지금껏 마을을 다니면서 바로 옆에서 말을 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나름 제주하면 말(馬)인데, 생각보단 보기 힘들다.
먼저 마을의 매력을 펼쳐놓고 여행을 시작해볼까?
역시 감귤을 빼놓을 수 없겠지? 색이 아주 곱게 물들어가고 있다.
그밖에도 다양한 밭작물들과 연못을 곱게 수놓은 연잎, 이 모든 것들이 마치 내가 마을의 대표라고 자신하듯 모습을 뽐내고 있다.
여행 전 눈이 먼저 힐링 되는 곳이다.
시골의 정취를 감상하며 걷다보면 서두에 소개한 것처럼 염색체험을 할 수 있는 노인복지회관을 만날 수 있다.
코로나만 아니면 내부도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모두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 이번에는 스쳐 지나기로 한다. 그리고 골목이 끝나갈 쯤 저기 멀리에 마을문화 카페인 음부리카페 입구도 눈에 들어온다.
밀가루나 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고 우리 쌀을 이용해서 빵을 만든다니 여행 중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골목에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마치 아티스트의 집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꾸며진 대문이 눈에 띈다.
주인분의 센스에 자꾸 눈이 간다. 단순히 대문이라기보다는 세트장 같은 느낌이랄까 모델이 있었다면 촬영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남의 집 앞에서 사진 찍는 건 실례가 되니 한곳을 추천하려한다.
월림리사무소 앞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서부농업기술센터’라는 곳에 맨드라미와 코스모스가 아주 예쁘게 피어있다.
월림을 찾을 때 이곳도 함께 다녀가면 아주 좋은 제주여행이 되지 않을까?
꽃이 지기 전에 꼭 한번 찾아가보길 바라며, 이번 여행도 아주 기분 좋게 마무리한다.
제주도민 여러분, 관광객 여러분.
제주의 아름다움과 여러분의 소중한 추억을 위해서 구석구석 많이 다니고 사진도 찍어두고, 각자의 아름다운 하루를 기록하길 바랍니다.
아직 여전히 코로나를 조심해야하기에 마스크 필수! 개인위생관리 철저!
그리고, 여러분이 다니는 작은 마을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십니다.
조금만 천천히 안전운전 부탁드립니다.
사진, 글 제공 김형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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