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여행지

[애월읍] 국내 최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주)교차로-제주 2020. 10. 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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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뮤지엄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가 펼쳐지는 공간




알록달록 나무들이 옷을 갈아입고, 나무에는 주렁주렁 열매가 열려 보기만 해도 풍요로운 가을이 찾아왔다.

일교차가 심한 것만 제외하면 아이들과 어디든 나가기 좋은 계절이다.

숲길에 가면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와 낙엽을 주워 이야기하기 좋고,

오름에 가면 억새가 펼쳐진 멋진 풍경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자연과 소통하기 좋다.

하지만, 비가 오거나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에는 아이들과 야외활동을 하기가 힘들어지는데, 이럴 때 가볼만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도에는 실내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다양하게 즐길거리, 볼거리가 많지만 오늘 소개하는 곳은 가장 최근에 문을 연 곳이다.

애월읍에 위치한 이곳은 국내 최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이다.

아르떼뮤지엄(ARTE MUSEUM)은 코엑스 “WAVE” 작품으로 유명한 세계 수준의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d'strict가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스피커 제주 공장으로 사용되던 바닥 면적 1,400평, 최대 10M 높이에 육박하는 웅장한 공간을 활용해 빛과 소리 입혀 10개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를 진행 중이다.

외관으로 볼 땐 이곳에서 전시를 하는 것이 맞는지 조금 의심이 갈 정도로 분위기가 전시관 같지 않은 풍경이다.

그러나 입구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신비로운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영원한 자연을 소재로 제작된 작품들은 시각적 강렬함과 더불어 감각적인 사운드 및 품격 있는 향기까지 완벽하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다.

매표를 하고 가장 먼저 들어가게 되는 전시관은 바로 무한한 꽃잎의 연주가 선사하는 생명의 환희!

보라색, 분홍색, 푸른색 등 눈에 편안하게 다가오는 색감과 함께 달콤하게 불어오는 꽃바람,

잔잔히 내려오는 꽃비 속에서 실제로 그 꽃들이 날리는 공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미디어와 거울의 결합을 통해 꽃으로 가득한 이 공간은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 모르는 아득한 꽃의 생명력을 전달한다.

이런 전시관은 아이들과 함께 가면 조심해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꽃을 보며 쫓아가다가는 거울에 ‘꽈당’하고 부딪힐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꽃비가 내리는 이 공간에서도 엄청나게 오랜 시간을 머무는 아이들,

바닥에 날아다니는 나비를 쫓아간다며 유리에 박기도 하며 신비한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간 전시장은 무한히 확장되는 장엄한 미디어 폭포다.




이곳은 8M 높이에서 쏟아지는 웅장한 미디어 폭포가 14각 거울을 통해 무한 확장되어 장엄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들어가는 순간 소리를 치며 폭포를 맞으러 가는 아이들,

사람들이 조금 많은 것을 제외하면 위험할 것이 하나도 없는 공간이라 안심이 되기도 한다.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그 중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곳은 바로 트로피컬 열대 우림 속 변신하는 정글의 모습이었다.

트로피컬 색채로 길게 뻗은 미디어로 구현된 벽면을 따라 주변 환경과 빛에 의해 색과 패턴이 변하는 정글 속 동물들을 표현했다.

색의 기린과 사자, 코끼리 등 같은 동물이 계속 이어져 나오는데도 색깔이 달라지니 너무 신기해 하는 모습이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화면에 나오게 하는 공간도 있었는데, 한참동안 색칠하기에 열중하기도 했다.




외부에서 볼 때는 많이 커 보이지 않았던 전시관이지만, 안에서는 아주 다양하게 오랜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제주여행 중이라면 자연과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멋진 전시를 함께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되지 않을까.


아르떼뮤지엄

주소 : 제주시 애월읍 어림비로 478(어음리 1503)

전화 : 064-799-9009

운영시간 : 매일 10시~19시

입장료 : 어른 12,000원, 청소년 9,000원, 소인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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