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여행지

[한경면]아홉굿마을, ‘낙천리’

(주)교차로-제주 2020. 10. 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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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리

아홉굿마을 or 의자마을이라 불리는 낙천리 여행

계절이 바뀌어 감을 느끼지만, 여전히 더운건 어쩔수 없나보다.

10여년 전쯤이던가, 제주도에 아주 특이한 곳이 있다고해서 한번 찾아간적이 있다.


아주 큰 의자, 그리고 엄청 많은 의자들, 그래서 의자마을이라고도 불리우던 ‘낙천리’.

문득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한 마음에 이번에는 이곳을 다녀온다. 아홉굿마을 또는 의자마을 이라 불리우는 한경면 낙천리.


옛이름이 섯세미 (서쪽에 있는 샘) 라고 한다.

마을의 여행을 [낙천 퐁낭거리]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해본다.

정류장에서 마을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작은 연못과 함께 마을을 상징하는 의자가 눈에 띈다.



연못은 아득한 옛날 자연적으로 형성이 되었다고 한다.

짐승들이 물을 먹기 위해 찾아왔다는 이 연못은 멧돼지들에 의해 지금의 크기와 같이 커졌다고 한다.



이곳 마을은 시작부터 재미가 있다. 지나는 길목의 벽마다 글과 그림들이 눈에 띈다.

제주의 신화와 관련이 있는건지 설촌의 유래와 관련이 있는지 정확치는 않지만, 벽마다 다양한 그림들이 정확히는 새겨져 있다.



아홉굿마을. 영어로는 Nine Good 이라고 표기한다는데, 이는 이 마을에 9개의 샘이 있어서라고 한다.

그리고 또하나, 마을을 찾는 이들에게 아홉가지의 즐거움을 나눠주는 좋은 마을이라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다.



낙천리는 예로부터 땅이 기름져서 보리의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보리수제비만들기, 보리피자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는 마을이다.



목적지를 이곳을 대표하는 의자공원으로 정했으니, 흐르는 땀을 닦으며 발걸음을 재촉해본다.

입구에서 엄청난 크기의 의자가 반겨준다. 큰 의자, 그 안에 또다른 수많은 의자들.



낙천리는 2003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되어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왔지만,

체류형 방문객이 아닌 스쳐가는 방문객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에 2007년부터 마을주민들의 노력으로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의자들을 만들기 시작해서

현재 이 마을에 약 1천개의 의자가 있다고 한다.

다양한 모양과 글귀가 새겨진 의자들은 이곳만의 독특함을 자랑하며, 마을전체가 테마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찾아간 곳이지만, 여전히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비록 날씨와 현재의 분위기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없었지만, 여전히 조용하고 재미있는 마을이었다.


각자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과 가끔 지나가는 마을 버스, 힐링을 위해 떠난 제주여행에 딱 어울리는 곳.

다녀 본 몇몇 마을들은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주민의 대부분이었다.



이곳 뿐 아니라 대부분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안내가 많은데, 조금 한적한 마을을 지날때면 항상 신경써주길 바래본다.

어른, 아이가 아닌 마을의 주민들의 안전을!

그리고 안전한 우리의 여행을 위해서.

사진, 글 제공 김형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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