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제주여행의 시작
어느 지역의 누구든 공감할거라 생각된다. 딱히 어딜 가지 않더라도 공항에 가면 설렌다는 거! 정말 그런 설렘을 안고 제주국제공항의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비가 내리는데 싫지 않은? 그럴 수 있는 곳이 바로 공항인거 같다. 이른 아침 비가 제법 내리는데도 찾아가 본 제주국제공항은 항공기가 힘차게 이륙한다. 이정도 비로는 우리의 여행에 방해되지 않는다는 듯이.
우리나라에 둘도 없는 신혼여행의 메카, 제주도에 공항은 언제 생겼을까?
[1941년 1월에 일본군 육군비행장으로 건설하여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1946년 1월에 민간비행장으로 민간항공기가 서울-광주-제주 간 운행을 시작했다. 1958년 1월에 대통령령으로 제주비행장이 되었고, 1968년 4월 26일 제주국제공항으로 개항되었다.
1969년에 제주-오사카 간의 한일 노선이 개설되어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1973년에 727제트기가 취항했으며, 항공수요의 증가로 인해 1978년에 공항 확장공사를 시작해서 1983년에 완공이 되었다. 2000년 7월에 신화물청사를 개관하고, 2006년 10월에 국내선 여객청사를 확장, 2009년 11월에 국제선 여객청사를 확장했다.]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제주국제공항은 총 4개의 층으로 운영되고 있다. 1층은 제주를 방문하는 이들의 도착, 수화물보관소, 은행, 푸드코트 등이 있으며, 2층은 공항내 각 부서들의 사무실이 있다. 3층에서는 제주를 떠나는 이들의 발권, 수속 등을 할 수 있으며, 4층에는 카페와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식당가로 되어있다.
공항의 4층에는 각종 향토음식을 비롯하여 중식, 페스트푸드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위치해 있다. 비록 비행기를 타고 떠나지는 못했지만, 푸드코트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앞서 언젠가 맛본 메뉴와 동일한 메뉴를 주문했는데, 그때보다 훨씬 나아진 맛이다. 이곳의 음식이라는게 제주를 떠나는 이들에게는 마지막 기억으로,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는 첫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맛있는 음식이 그들의 처음과 끝을 기분 좋게 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평일 오전 이른 시간이었다. 비가 내려 아주 차분한 시간이었지만, 이미 많은 이들이 제주여행을 마무리하고, 또 다른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은 분주했다.
개인적으로는 공항 카운터에서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발권하던 예전이 좋은 것 같다. 이제는 공항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고, 이용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셀프체크인(발권기) 키오스크가 많이 설치되어있다.
어떤 항공사를 이용하든 발권기에서 예약번호만 입력하면 티켓을 금방 뽑을 수 있으니, 이용객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편리하다. 물론 요즘은 어플로 대신하는 이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생활이 편리해지는 건 좋은데 문득 저 많은 항공사 데스크에 근무하던 인원들은 어디로 갔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셀프체크인 키오스크에 어느 정도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을까?
제주국제공항이 갈수록 변화하고 뭔가 세련되어지는 느낌도 든다. 기존 3,4번 게이트쪽에 있던 국내선 탑승B 외에 공항이 증축되면서 1번 게이트쪽 국내선 탑승A를 통해서도 수속을 할 수 있다. 이용객이 늘어난 만큼 수속도 두 곳에서 진행되기에 이용객들이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겠다.
여행자의 마음으로 설레임을 안고 4층, 3층을 지나 1층으로 내려가 본다. 1층은 여행자의 설렘보다는 누군가 반가운 이를 기다리는 듯한 설렘을 주는 곳이다. 쉴 새 없이 열리는 자동문으로 반가운 얼굴이 나타날 것만 같다.
공항에서 누군가를 마중할 때, 그 사람이 타고 오는 비행기 편명, 출발지, 출발시간 등 제한된 정보로 애타게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놀라운 걸 발견했다. 실시간으로 비행기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평소에 크게 의식하지 못했었나, 그저 내부 인테리어의 변화만 관심을 가졌는데 자세히 보니 많은게 달라진 제주국제공항이다. 실시간으로 비행기의 위치가 확인되니 기다리는 이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아닐까?
제주를 여행하는 이들은 개별적으로 렌터카를 많이 이용한다. 편안한 여행, 빠른 이동, 특히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라도 대중교통의 선호도가 낮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제주여행은 빠르게 보다는 천천히 여유롭게, 그리고 함께 라는 단어로 정의해본다. 렌터카로 이동을 하면 누군가 운전을 해야 하고 일행들만 제주의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비록 조금 느리게 이동하더라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서로에게 그리고 제주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지 않을까?
공항에 도착해 2번 게이트를 이용해서 나오면 제주의 각지로 떠나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표선/성산/남원 방면은 1번 정류장에서, 5.16도로/일주동로 방면은 2번 정류장에서. 늘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곳인데 다시 보니 이용객을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코로나 이전에 마카오 여행을 간적이 있다. 사전에 정보를 많이 알아보고 시내버스와 두 다리로만 여행했던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낯선 지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자세히 볼수 있고 많이 느낄 수 있는 여행을 선물한다.
또 하나의 여행 팁은 바로 제주시티투어버스 이용이다. 제주공항을 출발해서 제주시의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계한 코스로 운행을 하기에 공항에서 가까운 시내권 여행을 계획한다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될 수 있다.
오랜만에 이른 아침부터 시간을 보낸 제주국제공항은 그저 그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렘을 줬다. 여행을 오는, 그리고 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얼마나 더 설렐까? 그런 설렘을 시기라도 하듯 갑작스레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졌다. 2년에 가까운 시간을 힘들어하고 그동안 많은 노력들을 해 왔는데, 그 노력과 수고가 무너질 수 없다. 제주를 찾는 이들의 밝은 표정만큼 안전한 제주가 되길 바라고, 안전한 여행을 바라는 개인적인 마음이 크다.
공항에 도착해서 이 안내를 본다면, 우리의 안전한 제주를 위해서 그냥 지나치지 않길 바란다. 검사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결과도 다음날 통보 받을 수 있기에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을 위해, 모두를 위해 하루만 양보해주길 바란다.
사진·글제공 김형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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