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곳 노형수퍼마켙

노형수퍼마켓

비올 때 가보면 좋은 제주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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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 사이 제주도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진다. 주말에 나가려 마음 먹으면 주룩주룩 내리는 비 때문에 야외활동을 하기가 힘들어 아쉽지만, 제주도에는 실내에서 즐길거리도 엄청나게 많다는 것! 코로나로 인한 주의사항만 잘 지켜진다면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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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에서 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생겨났다. 오늘 소개하는 노형수퍼마켙 또한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지도 못한 광경에 눈이 번쩍 뜨이고, 함성까지 지르게 되는 멋진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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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주아트리움이 있던 곳에 오픈한 노형수퍼마켙, 아트리움도 한 번 가보고 싶었지만 여러 사정을 가보질 못해 아쉬웠는데 그 자리에 수퍼마켙이 생기니 조금 아쉬웠다. 처음엔 정말 슈퍼마켓인 줄 알았다. 얼마 전 다녀온 지인의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요즘 많이 생기는 반품샵이나 할인매장인줄 착각하며 가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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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마침 비도 오고, 나들이를 가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노형수퍼마켙에 가보기로 했다.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시간에 갔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많기는 했다. 비가 오니 모두 이쪽으로 몰리는 것 같았다.

 

입구에서 매표를 하는데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도대체 어떤 곳인지 더욱 궁금해졌다.

 

제주도민은 2천 원 할인해주는 혜택을 받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흑백으로 컬러가 없는 문으로 입장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문 앞에 갑자기 멈춰 섰다.

 

새카만, 조명도 아주 조금만 있는 계단을 통해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약간 겁도 났다. 사실 귀신의 집 이런 곳은 절대 못 들어가는 사람이라 뭐가 튀어나올지 몰라 극도의 긴장감을 안고 올라갔다. 그런데 올라가는 계단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아, 잘못 왔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1~2분 정도 지나니 우르르 빠졌다.

 

 

그리고 함께 줄을 서 있던 사람들과 함께 나란히 서서 흑백나라입구에 선 안내자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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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두 개의 지구를 잇는 ‘문’이 있었다.

이 ‘문’은 우리가 살고 있는 첫 번째 지구와 신화, 설화, 상상 속 이야기가 펼쳐지는 두 번째 지구를 연결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문’의 존재를 잊기 시작했고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두 개의 평행 지구를 다시 연결하는 방법은 바로 잊혀진 문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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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 문을 찾아 놀라운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일단 첫 번째 문을 통화하면 흑백의 풍경이 펼쳐지는데, 그 후 갑자기 불이 다 꺼지게 되니 놀라지 말라는 얘기도 미리 해주었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니 너무 신기한 흑백의 세상, 컬러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돋보이는 멋진 세상이 펼쳐진다. 그 뒤 불이 다 꺼지고 잠시 뒤 문이 열리는데, 그 때부턴 아름다운 빛이 스며든 방으로 들어가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게 되는 컨셉이다.

 

 

 

스토리를 따라 사람들과 함께 방을 빠져나가는 재미에 아이들도 신나고 어른들은 더욱 신기하다. 그렇게 커다란 공간으로 모두 함께 나오게 되는데, 이 곳에서부터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여러 컨셉의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는데, 가만히 의자에 앉아 바라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 간혹 커다란 음향과 어두운 조명에 우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신기한 불빛에 매료되어 뛰어나게 된다.

 

그렇게 한참동안 앉아서 한 바퀴가 돌아갈 때까지 감상하다보면 시간이 절로 흐른다. 충분히 감상한 뒤 다시 출구로 빠져나오면 무늬가 없는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아쉽지만, 언제든 다시 찾아와 잠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니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노형수퍼마켙’ 안내

- 주 소 : 제주시 노형로 89

- 연 락 처 : 064-713-1888

- 운영시간 : 매일 9시30분~19시

-입장권 : 성인 15,000원, 청소년 13,000원(도민 2,000원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