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이 되면 제주도는 억새가 활짝 피어 황금빛 물결이 출렁인다. 매해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억새를 만날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 곳도 있으며 또 새롭게 억새 명소로 떠오르는 곳도 있다.
오늘은 매해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억새를 만날 수 있는 곳과 새롭게 억새 명소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새별오름
오름 전체가 억새로 뒤덮인 '가을 최고 여행지'
새별오름의 억새는 도민들은 물론 여행객들도 가을에 찾으면 꼭 찾게 되는 명소다. 오름 전체가 억새로 뒤덮여 가을을 느끼기엔 이만한 곳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오름을 오르며 억새도 만나볼 수 있는 새별오름은 매년 3월이면 들불축제를 하는 곳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오름이다. 오르는 길이 많이 가파르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멋진 풍경을 만나볼 수 있는 오름이다.
지금은 탐방로도 재단장해서 좀 더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게 됐다. 경사가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오르는 동안 꼭 한 번씩 뒤를 돌아보게 되기도 하지만, 정상에서 만나는 한라산과 주변 오름들 그리고 푸르게 펼쳐지는 바다의 풍경은 힘겹게 오른 보람을 알차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2.
아끈다랑쉬오름
억새와 함께 흔들흔들~
아 아끈다랑쉬오름은 억새를 만날 수 있는 동쪽에 위치한 오름 중 가장 짧은 코스로 5-10분 정도만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억새 천국을 만날 수 있는 오름이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거리는 아주 짧지만, 억새로 둘러싸인 분화구 주변을 돌다 보면 30분 정도 산책하기 좋은 오름이다.
억새가 허리 위까지 올라와 바람이 불면 억새와 함께 흔들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끈다랑쉬오름은 낮은 오름이지만, 멀리 성산일출봉까지 볼 수 있으며 바로 옆의 다랑쉬오름이 있어 전망이 너무나도 좋다.
3.
산굼부리
국내 유일 분화구 식물원
산굼부리는 억새를 만날 수 있는 곳 중에서 유일하게 유료로 관람을 해야 하는 곳이지만, 그만큼 잘 정돈된 억새와 분화구 아래쪽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억새가 있는 곳은 모두 울타리가 있어 억새에 둘러싸이진 못하지만, 분화구를 지나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억새와 비비며 사진 촬영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산굼부리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분화구 식물원이기도 하다. 상록, 낙엽, 활, 침엽의 난대성, 온대성에 겨울딸기, 자생란 등 희귀식물들이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굼부리 내의 식생은 남향 사면과 북향 사면이 양상을 달리하며, 깊이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난다.
4.
유채꽃 플라자
웨딩스냅 명소! 억새와 함께 아름답게~
유채꽃 플라자는 몇 년 전 유채꽃축제가 개최되었던 곳으로 사방이 온통 유채꽃으로 가득 찼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억새로 가득한 웨딩스냅의 명소다.
지금 이 시기에 찾으면 일반 여행객들보단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차려 입고 아름답게 사진을 찍는 예쁜 신부들과 많이 마주치게 된다. 이곳에서는 억새에 깊이 둘러싸여 사진 촬영이 가능해 여행 중 억새를 배경으로 촬영을 하기 위한 팀들이 많이 찾는다.
유채꽃 플라자 안쪽에 위치한 카페 뒤쪽으로 산책이 가능한 길도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다. 특히 오후 3시~4시쯤의 빛이 억새와 함께 촬영하기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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