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여행지

[일도동]제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주)교차로-제주 2021. 5. 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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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의 전통문화와 자연의 숨결을 느끼다

 


녹음이 짙어지는 제주도의 초여름, 이런 날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어디로 가든 즐겁게 보낼 수 있다. 한 번씩 밀려오는 뿌연 미세먼지만 없어진다면 말이다.

 

오랜만에 야외활동 계획을 잡아뒀는데, 너무 심각한 미세먼지로 인해 잠시 보류하고 있다가 가까운 곳에서 아이들과 볼만한 전시를 찾아보다가 최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인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제주도의 국수문화거리로 잘 알려진 일도동에 위치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도의 형성과정부터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과 동·식물을 만날 수 있으며, 제주만의 독특한 민속 유물과 자연사적 자료를 수집·보전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전시실은 크게 민속, 자연사, 해양 분야로 구분되어 있다.

민속 전시실은 제주인의 통과의례, 의식주, 생산·산업 자료를 입체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자연사 전시실은 제주도의 형성과정과 지질 암석, 동식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제주바다전시관은 다양한 해양 생물을 전시하고 있다.

 

겉에서 볼 때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곳인지 몰라 한 걸음 들여다 놓기가 망설여지지만 한 번 들어가고 나면 여러 번 돌아봐도 유익한 내용으로 가득한 박물관이다.

 

특히 박물관을 생각하면 아이들에겐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현재 이벤트 기간으로 방문하는 어린이들 모두에게 직접 색칠하고, 만들어볼 수 있는 바람개비를 선물로 주어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제주 탄생신화는 알기 쉽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아이들도 흥미를 갖고 볼 수 있다. 잠시 영상을 본 뒤 바로 화산섬 제주도에 대한 전시가 이어지는데, 제주도가 형성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고 지질 체험존에서 직접 돌을 만져볼 수도 있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육상 생태관에서는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식물들은 물론 동물들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에겐 가장 재미있다고 했던 전시관이다.

 

 

 

동물들의 뼈도 자세히 보고, 멸종위기종의 곤충도 만나게 된다. 이런 전시를 통해 평소 무섭게만 느껴지던 곤충들을 아끼는 마음도 생겨나는 것 같다.

 

그 다음 전시에서는 제주인의 일생에 대해 볼 수 있는데, 제주의 초가, 칠머리당영등굿, 제주전통배 등 2,000여 점의 민속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요즘 시대에서는 결코 보기 힘든 제주만의 의, 식, 주가 모두 전시되어 있어 짧은 시간에 옛 제주인의 생활을 보기엔 아주 좋은 곳이다.

 

의식주와 관련한 전시를 보고 나면 제주의 생업, 생산과 관련된 전시를 보게 된다. 이곳에서는 제주의 무속신앙이나 해녀문화, 불미공예 등을 만날 수 있는데, 불미공예 영상을 한참을 보고 서 있는 아이들이다. 뜨거운 불로 만들어내는 가마솥이 참 신기하게 느껴졌나 보다.

 

마지막 전시관인 바다전시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야외전시장이 있는데, 제주도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돌로 만든 돌방에, 맷돌, 정주석 그리고 동자석, 망주석, 비석 등을 전시하고 있다. 야외 전시관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바다전시관이 나온다.

 

제주바다전시관에서는 제주바다에 서식하는 다양한 어류, 갑각류, 패류, 포유류 등이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바다 생물을 체험하고, 표본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코너도 있었지만,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체험이 중단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보기엔 참 좋은 공간이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안내

- 주 소 : 제주시 삼성로 40(일도이동 996-1)

- 연 락 처 : 064-710-7708

- 입장시간 : 매일 9시~17시(16:30 매표마감, 월요일 휴무)

-입장료 :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제주도민 신분증지참시 성인 50%), 승용차 주차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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