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여행지

[조천읍]제주도에서 가장 제주다운 문화공원 ‘제주돌문화공원’

(주)교차로-제주 2021. 5. 3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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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돌문화공원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


 

제주도에는 제주도만의 아름다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원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다양한 테마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박물관, 테마공원 등 볼거리들이 많긴 하지만 제주도만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둔 테마공원은 열 손가락을 다 쓰지 않아도 셀 수 있을 정도로 그 수가 적다.

 

그 중에서도 매년 한 번씩은 꼭 가게 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할 ‘제주돌문화공원’이다. 이 공원은 아이들이 없을 때에도 한 번씩 찾아와 마음을 달래곤 하던 곳이다. 제주도에서 큰 공연들은 이 돌문화공원에서 개최되었을 만큼 규모도 크고 공연장으로도 너무 훌륭한 무대를 제공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과도 한 번씩 산책 겸 찾은 적이 있지만, 항상 1코스만 돌아보곤 했었는데 이번엔 조금 오래 걷게 되더라도 제주돌문화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공원 전체를 돌아보기로 하고 입구로 향했다.

 

조금 늦은 오후 시간이라 사람도 많이 없었다. 매표 후 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항상 같은 모습의 공원이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제주돌문화공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는데, 5월은 돌문화공원 축제의 달이다. 매년 진행해오던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이 5월 3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행사는 이미 끝난 상태이지만, 온라인으로 사진전을 관람할 수 있다.

 

5월 28일까지는 돌문화공원 전국 사진 공모전도 열리고 있어 촬영을 위해 돌아보는 사람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

 

천천히 길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제주돌문화공원의 메인무대와도 같은 하늘연못이 펼쳐진다. 예전엔 항상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물이 순환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돌박물관 입구에서도 아래로 떨어지는 물을 보며 시원함을 느끼곤 했는데, 그 모습도 지금은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하늘연못은 예전에는 들어갈 생각도 못해봤지만, 하늘연못 한 가운데 포토존이 생겼다. 신발을 벗고 물을 지나 포토존 위에 올라 사진을 찍으면 정말 멋질 것 같았지만, 다음 기회에 이용해보기로 하고 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이들과 함께 돌아보는 박물관은 재미있는 것들로 가득하다. 화산폭발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영상을 하나씩 다 눌러보고, 돌도 직접 만져보며 신기해하기도 하고 가끔 폭발의 장면들이 무섭다는 이야기도 한다.

 

이렇게 박물관을 함께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이나 관람하는 에티켓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더욱 자주 접해줘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돌박물관을 나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2코스로 향했다. 2코스부터는 길이 고르지 않아 혹시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관람객이라면 추천하고 싶진 않다.

 

 

 

 

아이들도 뛰어다니다 넘어지면 크게 다칠 위험이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한다. 2코스는 울퉁불퉁한 길이긴 하지만 길 가운데에서 만날 수 있는 대나무 숲이나 나지막한 돌집들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다양한 돌문화의 역사를 만나볼 수도 있다.

 

2코스가 거의 끝나가는 부분에서는 아주 깊은 숲길이 나오는데, 제주도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곶자왈지대로 돌과 나무가 뒤엉켜 멋진 숲을 만들어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제주의 돌문화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다양한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배움도 가능한 곳이다.

 

 

3코스인 돌한마을도 한 번 돌아보고 싶었지만, 어느덧 폐장시간이 다 되어 급하게 입구로 나와야 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음에 다시 한 번 더 올 수 있는 핑계거리가 생겼다.

‘제주돌문화공원’ 안내

- 주 소 :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 운영시간 : 9시~18시

- 입장료 : 어른 5,000원, 청소년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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