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끈다랑쉬오름
높게 자란 억새와 함께 제주의 바람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오름
가을이 점점 깊어져 간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너무 건조해 제주 일부지역은 초기가뭄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이를 덜어줄 가을비가 시원하게 쏟아져 내린다.
오랜만에 수도꼭지를 튼 것처럼 콸콸 쏟아지는 비를 보고 있으니 왠지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다.
그렇게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인데 또 막상 비가 오니 기분이 좋다가도 이런 날에 갈 수 없는 곳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알록달록한 꽃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하는 꽃놀이 명소도 비가 오면 거닐기 힘들고,
특히 오름은 미끄러운 길 때문에 더욱 갈 생각조차 할 수가 없게 된다.
금방 또 비가 그쳐 아름다운 오름을 오를 수 있겠지만,
갑자기 해가 쨍쨍하던 날의 오름이 너무 그리워 사진이라도 감상하기 위해 그 날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제주도가 초기가뭄 증상이 나타나던 때이다. 하늘은 쨍쨍하고 바닥의 흙은 가루가 날릴 정도로 건조한 날씨다.
바람은 또 엄청 거세게 불던 어느 날, 가을바람에 한들한들 아름답게 휘날리는 억새를 만나러 ‘아끈다랑쉬오름’을 찾았다.
아끈다랑쉬오름은 동쪽의 봉긋봉긋 솟아 오른 오름 중에서 아마 가장 낮은 오름일 것이다.
높이가 198m 밖에 되지 않는 아주 낮은 오름이다.
아끈다랑쉬오름은 다랑쉬오름에 ‘아끈’이라는 접두어가 붙은 것인데,
제주어로 ‘아끈’은 ‘작은’이라는 말로 바로 앞에 있는 다랑쉬오름보다 작은 오름이라는 뜻인 것으로 추정된다.
바로 앞에 위치한 다랑쉬오름이랑은 정말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오름이지만,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오름이라 억새가 필 무렵이면 항상 머릿속을 맴돌고 있는 오름이다.
낮은 오름이라 정상까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오를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오름을 금방 올라오면 왠지 아무것도 볼 것이 없는 오름이란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막상 정상에 올라오면 그런 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지게 된다.
눈앞에 펼쳐진 억새정원에 감동까지 하게 될테니 말이다.
아직은 억새가 시작단계라 풍성한 느낌이 조금 덜하지만, 억새가 모두 활짝 피어나면 지상낙원이 펼쳐진다.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억새를 보고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흔들리는 억새와 함께 보이는 다랑쉬오름의 풍경은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 버릴 듯 시원하게 펼쳐진다.
날이 좋을 때는 동쪽으로 성산일출봉과 우도까지 볼 수 있어 힘들지 않게 힐링하기엔 이만한 오름도 없을 것이다.
아직은 억새가 시작단계라 풍성한 느낌이 조금 덜하지만, 억새가 모두 활짝 피어나면 지상낙원이 펼쳐진다.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억새를 보고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흔들리는 억새와 함께 보이는 다랑쉬오름의 풍경은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 버릴 듯 시원하게 펼쳐진다.
날이 좋을 때는 동쪽으로 성산일출봉과 우도까지 볼 수 있어 힘들지 않게 힐링하기엔 이만한 오름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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