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여행지

겨울에만 할 수 있는 제주도 이색체험

(주)교차로-제주 2022. 2. 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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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이 정말 많다.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체험이 바로 제철 농작물을 직접 수확하는 체험이다.

겨울이 되면 제주도 곳곳에서 주황색의 탐스러운 감귤이 주렁주렁 열려 감귤따기체험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딸기, 바나나 등 다양한 과일을 수확하는 체험들도 있다.

 

이처럼 가위로 싹둑 잘라내는 과일을 수확하는 체험도 많지만, 땅 속에서 쑤욱 뽑아내는 재미가 쏠쏠한 체험도 있는데 바로 당근 수확 체험이다.

 

제주도 동쪽의 구좌읍은 겨울이 되면 당근 밭으로 가득 찰 만큼 당근을 많이 심는다. 예전에 지인이 막 따온 당근을 바로 먹으라며 껍질만 벗겨 입 속으로 집어넣은 적이 있는데, 그 때 먹어 본 당근의 달콤한 맛은 잊을 수가 없다.

 

그때 그 달콤한 당근 맛을 느껴보고 싶어 올 겨울엔 꼭 당근체험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커뮤니티에 당근체험모집 글이 올라와 바로 예약을 한 뒤 다녀왔다.

 

제주도 이색체험인 당근체험은 상시로 모집하기 보다는 수확할 시기에 맞춰 체험장을 개방하는 형식으로 모집하고 있었다. 때문에 항상 체험하는 밭이 다르고, 날짜도 원하는 날을 맞춰가기보단 정해진 날짜에 가야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당근체험은 1인당 1만원으로 체험료가 있고, 인당 5kg씩 당근을 가져갈 수 있다. 아이가 체험을 하게 되더라도 어른이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가는 사람 모두 체험 인원에 포함시켜야하고, 가져갈 수 있는 당근도 그만큼 증가하게 된다.

 

4가족일 경우 체험료 4만원을 지불하고 열심히 당근을 딴 다음 20kg 상자에 모조리 담아가면 된다.

 

체험은 보통 오전 11시에 시작이 된다. 11시가 되지 않은 시간에도 이미 따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밭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장화가 있으면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흙을 파내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목장갑을 준비하면 좋다. 옷도 넘어질 것을 대비해 어두운 계열의 옷을 추천한다.

 

이렇게 장갑, 장화, 편안한 복장을 갖추고 나면 당근체험을 좀 더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미리 문자로 받은 주소로 11시 전에 도착해 예약자명을 이야기 하면 수확할 수 있는 당근 밭을 안내해준다. 20kg 박스와 함께 당근 밭 한 줄을 이용할 수 있다.

 

간단하게 당근을 예쁘게 수확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체험은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이미 경험이 많은 아이들은 당근 잎이 옹기종기 모인 곳에 자리를 잡고 앞뒤좌우로 쑥쑥 뽑아낸다. 조금 깊게 박힌 당근은 모래를 살살 파내면서 쑥 뽑아낸다.

 

제주도 이색체험인 당근체험은 처음 하는 친구들도 금방 익숙하게 당근을 찾아서 뽑아낼 수 있다. 가위로 잘라야하는 과일을 수확하는 것보다 조금 더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다.

 

땅 속에서 무럭무럭 자란 당근은 크기도 모양도 다양하다. 당근을 뽑는 순간 쑥 올라오는 당근에 기분도 좋아지고,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까지 맛볼 수 있으며 집으로는 맛있는 당근을 가져갈 수도 있으니 일석삼조다. 거기다 가족끼리 함께 오붓한 시간은 덤이다.

 

당근을 찾아내고 예쁜 당근을 골라낸 후 당근 꼭지를 떼어내고 상자에 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30분~40분 정도다. 중간에 사진촬영도 하다보면 1시간을 채울 수 있다.

 

사실 날씨가 조금 좋은 날이라 1시간 정도에도 끄떡없었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20분을 수확하는 것도 아이들에겐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직접 아이들과 농장체험을 다니다 보면 자신이 수확한 야채나 과일은 더욱 잘 먹게 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아직 편식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제주도 이색체험인 당근수확체험은 2월 한 달 동안은 지속될 것이라 한다. 체험문의는 010-8631-391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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