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갈만한곳 9

[대포동]자동차타고 숲속여행 ‘서귀포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드라이브하며 즐기는 숲 속의 진한 향기에 빠지다 올 여름은 엄청 더울 것이라 기상청에서 예상한대로 제주도는 지난 주 장마가 끝난 후부터 폭염경보가 지속되고 있다. 너무 무더운 날씨에 햇빛이 강렬한 11시~14시 사이에는 최대한 실내에서 활동하려 노력 중이지만, 집에서 가만히 앉아서 이 여름을 보내기엔 너무나도 아쉽다. 시원한 바다를 찾아 떠나려 해도 이런 무더위, 이런 햇살엔 해수욕장에서도 물 속에 들어가 있지 않는 이상은 더위를 피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제주도 시내를 벗어나 한라산이 가까운 곳으로 떠나본다.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은 시내와 5~6°C 정도 차이가 나서 조금은 선선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간에 있는 숲속에서는 조금 무거운 바람이 불긴 하지만 왠지 몸도 마음도 가벼..

[안덕면] 당(堂)은 없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오름 ‘당오름’

당오름 당(堂)은 없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오름 제주도에는 예로부터 '당 오백 절 오백'이라 했을 만큼 당도 많고 절도 많았었다. 당이 있었던 데서 유래된 ‘당오름’이라는 곳도 송당리, 와산리, 고산리 등 여럿 있다. 그 중에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표고 473m 비고 118m의 ‘당오름’에는 당이 없었다. 동광육거리에서 금악으로 뻗어 있는 1116번 도로를 가다보면 동쪽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입구에서 보는 오름은 보잘 것이 없어 보인다. 소들을 방목하여 키우는 목장 안에 나지막하게 누워있는 모습은 그저 평범한 풀밭 오름으로 보인다. 목장 안에 있어 탐방로가 뚜렷하게 조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커 보이지 않는 소나무들 사이로 뚜렷하게 보이는 오름 능선을 향해 무덤가를 지나면 쉽게 오름에 다가설 수 있다. ..

[대정읍] 귀 기울이지 않아도 들리는 울음 ‘송악산과 알오름’

송악산과 알오름 귀 기울이지 않아도 들리는 울음 대한민국에서 최남단에 있는 오름인 송악산은 태어난 이후 줄곧 고난과 아픔을 달고 살아온 오름이다.제주도의 남서쪽 끝자락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거센 파도의 시련으로 온 몸이 패이고, 패인 몸으로 슬픈 역사의 아픔을 이겨내고 있는 오름.그래도 오름의 끝자락 절벽 앞에 서면 저절로 흥얼대어지는 노래.​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 이는 파도에 내 뜻이 부서져도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인 것을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 송악산은 초기의 수성 화산활동과 후기의 마그마성 화산활동을 차례로 거친 화산으로 먼저 폭발한 큰 분화구 안에 두 번째 폭발로 지금의 주봉이 생기고 거기에 작은 분화구가 생겨난 이중화산체로 주변 지질특성이 특이하고, 해안선을 이루고 있는 남쪽..

[조천읍] 드넓은 자왈과 곶 한가운데에서 가시나무새가 되어 날아보자 ‘바농오름’

바농오름 드넓은 자왈과 곶 한가운데에서 가시나무새가 되어 날아보자 연일 이어지는 비 날씨와 산간의 안개주의보는 오름을 오르는 오름꾼에게는 산행할 오름 선택의 어려움을 가져다준다. 제주시를 출발할 때의 날씨와 평화로나 번영로에 들어설 때의 날씨가 다르고, 서귀포 방향으로 접어들었을 때의 날씨 또한 달라진다. 어떤 날은 중산간도로로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아도 맑은 곳을 찾기 어려운 날도 있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돌아 찾아간 오름이 바농오름이다. “자왈”이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서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 즉, 덤불을 일컫는 제주어이다. 또한 “곶”이란 산 밑의 숲이 우거진 곳을 말한다. 조천읍 교래리 산108번지에 있는 해발 552.1m, 높이가 142m인 바농오름은 오름 주변에 곶자왈이 넓게 ..

[안덕면] 올레길 따라 벼랑 넘고 계곡 지나며 ‘도래오름(월라봉)’

도래오름(월라봉)올레길 따라 벼랑 넘고 계곡 지나며 올레가 정낭을 넘고 거릿길을 건너 한질로 나앉은 지 10여년이 흘렀다. 집에서 거릿길까지의 짧고 구부정했던 올레는 이제 섬 전체를 돌며 길과 길을 연결하여 하나의 올레가 되었고 모든 이웃집은 바로 우리 집으로 가는 올레 안에 있다. 이제야 제대로 된 공동체 안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과거 어느 때보다 더 가깝게 살고 또, 그 어느 때보다 더 끈끈한 이웃이 된 것일까. 올레 길이 오름을 넘나드는 여러 오름 중에 도래오름이 있다. 지도에는 월라봉(月羅峰)이라고 표시되어 있고 돌레오름이라고도 하는 도래오름은 주봉이 안덕면 감산리에 있는 표고 201미터의 오름이다. '도레 · 돌레'의 뜻을 열매인 ‘다래'의 제주방언 ‘도레’로 보고 이 오름에 예전에 다래..

[건입동]제주역사와 문화의 전당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형성·발전시켜온 제주도를 만나다. 우리나라 최남단의 독특한 역사와문화를 지닌 제주도.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열린 섬으로여러 문화가 들어오기도 했지만,한편으론 고립된 섬으로 고유의전통을 유지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기 위해소박하지만 강건한 그들만의 문화를 싹틔워 나갔고,여전히 그 문화는 일상생활에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다. 같은 나라이지만, 다른 언어를사용한다는 생각이 들 만큼타 지역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언어와 돌과 바람이 많은 섬이다. 생겨난 다양한 삶의 지혜와 투박하지만다정한 사람들의 모습 등 순수하고도 강직한독특한 문화가 있는 곳이 바로 제주도다. 탐라국에서 제주도로 이러한 제주도의 독특한 문화에 대해좀 더 깊이 알고 받아들이려면 먼저,어떻게 이런..

[안덕면]안덕계곡을 품은 ‘감산리’

감산리안덕계곡을 품은 '감산리' 제주의 서귀포는 다양한 매력을가진 마을들이 많이 있다.​이번 여행은 안덕면 감산리로 떠나본다.이곳 역시 여느 제주의 마을들과 같이볕이 잘 들어 감귤농사를 많이 짓고 있어서마을 입구에서부터 감귤나무를 볼 수 있다. 마을을 찾은 시기는 아직 나무에달린 감귤을 볼 수는 없는 계절이지만,마치 귤밭에 마을이 있는 것 마냥 궁금증을 갖게 하는 마을이다. 마을의 입구라는 것이정해져있진 않겠지만,버스정류장에서부터 마을투어를시작해본다. 안덕계곡의 아름다움이 뭍어나오는... 사실 감산리 마을은외지인들에게는 마을 이름보다는안덕계곡 이라는 이름으로 더친숙할거라 생각한다. 제주에서의 생활을 통틀어처음 가본 안덕계곡 이라서내심 기대를 가지고 발걸음을 옮겨본다. 이곳은 장소가 주는 분위기로인해 각종..

[안덕면]아이들과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레일썰매’

레일썰매사계절 내내 썰매를 탈 수 있는 산방산 레일썰매 하루 종일 집에서만보내기에는 너무나도청명한 하늘이 잠시라도밖으로 나와 온몸으로따스한 햇살을 받아들이라고 손짓한다. 코로나 예방법에는잘 먹고, 잘 쉬고, 잘 노는 것이다.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실내 활동보다는 야외에서 신나게뛰어노는 것이 나을 것이라 생각해오늘은 조금 멀리 산방산까지 다녀왔다. 항상 따뜻한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산방산은 노란 유채꽃으로물들어 여전히 따뜻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오늘 이곳을 찾은 이유는 바로 용머리해안 앞에 위치한 ‘레일썰매’를 타기 위해서다. 용머리해안 앞 산방랜드에는 바이킹,회전목마가 있는 작은 놀이동산이 있다. 그 안에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신나게즐길 수 있는 ‘레일썰매’도 있다. 1인 5,0..

[표선면]눈부시게 아름다운 꽃밭 ‘보롬왓’

보롬왓잔디밭에서 뒹굴뒹굴~ 꽃밭에서 폴짝폴짝~ 가끔 바람이 불어쌀쌀함을 느끼기도 하지만,알록달록 피어나는 꽃들을보면 봄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점점 사회적 거리두기가느슨해지면서 제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렌터카도 조금씩늘어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거리두기가 한참진행될 때에도 이곳에서는많은 사람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었는데,바로 지금 소개하는 ‘보롬왓’이다. ‘보롬왓’은 바람이 부는언덕이라는 뜻으로 옛날에는참으로 척박한 곳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로 많은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이 되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바람과 꽃이 함께 어울리는 언덕 지난 2017년처음 메밀밭을 개방할 때만하여도 멋진 메밀밭이긴 하지만정리가 덜 된 분위기였다. 3년이 지난지금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