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오름 5

제주 가을 가볼 만한 오름 추천 아끈다랑쉬오름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오는 것 같더니 갑자기 겨울이 시작되려는지 날씨가 너무 추워졌다. 점점 가을이 없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짧게 만날 수 있는 가을을 더욱 즐겨보기 위해 가을에 가볼 만한 오름을 추천하고자 한다. 가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오름은 바로 아끈다랑쉬오름이다. 동쪽에 위치한 오름 중 가장 높게 솟아 오른 다랑쉬 오름과 마주하고 있는 아끈다랑쉬오름은 억새로 가득한 작은 오름이다. ​ 얼마 전 가을이 시작하려 할 때쯤 다녀온 아끈다랑쉬오름은 가을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지금쯤 붉은빛이었던 억새는 은빛으로 변해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있을 것만 같다. 아끈다랑쉬오름은 다랑쉬 오름 주차장 맞은편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콩이 노랗게 익어가는 밭을 따라 안쪽으로 ..

[구좌읍]제주도 동쪽 오름, 오름의 여왕 ‘다랑쉬 오름’

다랑쉬오름 한복 치마를 펼쳐놓은 듯 우아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오름 제주도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풍경 중 아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오름, 일 년 내내 제주도를 돌아다닌다고 해도 그 아름다운 풍경은 모두 담을 수 없을 만큼 계절마다, 날씨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 그곳이 바로 제주도의 오름이다. 특히 동쪽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는 오름 중에서도 가장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우뚝 솟아 있는 ‘다랑쉬 오름’은 작은 한라산을 보는 듯 멋진 분화구를 감상할 수 있는 오름이다. 구좌읍 송당리와 세화리에 걸쳐 있는 반듯한 원뿔 모양의 다랑쉬 오름은 산세가 가지런하고 균형이 잘 잡혀 있어 ‘오름의 여왕’이라 할 만큼 우아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다른 오름에 비하면 조금 힘겹게 느껴질 수 있는 높이이지만, 오름은..

[성산읍]바다 산책로가 아름다운 올레 2코스 ‘식산봉’

식산봉 제주 동쪽의 아름다운 바다와 성산일출봉을 만나는 곳 제주도를 걸으면서 한 바퀴 빙 돌아보기엔 제주 올레길이 최고다. 다양한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걷는 동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할 수 있다. 거기다 건강까지 챙겨갈 수 있는 길이다. ​ 제주 올레길의 열기는 몇 년 전과 비교하면 많이 식어버리긴 했지만, 여전히 올레길 위에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늘 설레는 길이다. 오늘은 올레 2코스에 아름다운 바다 산책로를 지나야 만날 수 있는 ‘식산봉’을 소개하고자 한다. 올레 2코스는 광치기 해변에서 시작해 온평포구까지 걸어볼 수 있는 길로 15.6km를 걷는 코스다. ​ 2코스에서는 오늘 소개하는 식산봉과 함께 대수산봉, 혼인지를 지나 온평리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길로 물빛 고운 ..

[봉개동]장생의 숲길을 따라가다 만난 ‘거친오름’

거친오름 낮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름 햇볕이 따갑다. 시원한 숲을 자꾸 찾게 되는 걸 보니 여름이 시작됐나보다. 여름 내내 가장 많이 가는 곳이 있다면 바로 ‘절물자연휴양림’이 아닐까 생각된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여행객들에겐 제주의 자연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생태관광지가 될 수도 있지만, 도민들에게는 항상 편안함을 제공하는 치유의 숲이 되어주는 곳이다. 사계절 내내 푸른 숲을 거닐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인 절물자연휴양림은 갈 때마다 다양한 코스로 돌아볼 수 있어서 매번 새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코스가 절물오름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멀리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장생의 숲길을 한 번 걸어 보기로 했다. 장생의 숲길을 걷기 전 절물자연휴양림을 또 한..

[구좌읍]제주도의 가을바람 따라 억새도 살랑살랑~ ‘아끈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높게 자란 억새와 함께 제주의 바람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오름 가을이 점점 깊어져 간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너무 건조해 제주 일부지역은 초기가뭄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이를 덜어줄 가을비가 시원하게 쏟아져 내린다. 오랜만에 수도꼭지를 튼 것처럼 콸콸 쏟아지는 비를 보고 있으니 왠지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다. 그렇게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인데 또 막상 비가 오니 기분이 좋다가도 이런 날에 갈 수 없는 곳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알록달록한 꽃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하는 꽃놀이 명소도 비가 오면 거닐기 힘들고, 특히 오름은 미끄러운 길 때문에 더욱 갈 생각조차 할 수가 없게 된다. 금방 또 비가 그쳐 아름다운 오름을 오를 수 있겠지만, 갑자기 해가 쨍쨍하던 날의 오름이 너무 그리워 사진이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