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여행지

[한경면]평균온도 15도의 비밀, ‘환상숲곶자왈’

(주)교차로-제주 2021. 4. 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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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숲곶자왈


 

배우고 배워도 끝없는 제주, 오늘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배움을 ‘환상숲곶자왈’에서 느꼈다.

‘곶자왈[Gotjawal]’ 굉장히 익숙하기도 하고, 때론 굉장히 멀게도 느껴지는 단어일 것이다. ‘환상숲곶자왈’을 방문하기 전 우리에게도 ‘곶자왈’이라는 단어는 늘 익숙하기도 하고 멀게도 느껴졌던 단어였다.

 

‘곶자왈’은 제주의 천연 원시림으로 ‘숲’을 뜻하는 ‘곶’과 ‘나무와 덩굴 따위가 뒤엉킨 가시덩굴’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로, 용암이 남긴 신비한 지형 위에서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제주만의 독특한 생태계를 보여주는 세계 유일의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제주에는 총 네 군데의 ‘곶자왈’이 존재하는데, 오늘 우리가 방문했던 한경면 ‘환상숲곶자왈’도 그중 일부라고 했다. 이곳 ‘환상숲곶자왈’에는 총 970여 가지의 나무가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가 방문한 봄에도 가을에나 볼 수 있을 법한 낙엽들이 소복하게 쌓인 모습을 보며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을 자아냈고, 다른 계절에도 꼭 방문해서 또 다른 모습의 곶자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깊게 들었다.

 

 

항상 제주의 숲길을 다닐 때면 초록초록한 숲의 모습에 반하곤 했는데, 이와 정반대로 ‘환상숲곶자왈’에서는 제주의 척박한 화산지형을 보여주듯 크고 작은 돌을 감싸 안은 나무들로 빼곡한 모습이 마치 정글과 같은 숲의 모습을 하고 있어, 정글북에 나오는 넝쿨을 타고 다니는 타잔이 어디선가 나올 거 같았고, 영화 아바타에서 봤던 신비한 자연의 모습이 숲길 내내 연상케 했다.

 

 

특히, ‘환상숲곶자왈’은 2016년 ‘제1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숲지킴이상을 수상하며, 다음 세대까지 아름다운 숲을 변함없이 보전하기를 약속했다고 하니, ‘환상숲곶자왈’을 처음 가꿨던 숲 지킴이가 숲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환상숲곶자왈’을 제대로 즐기려면 반드시 정각마다 시작하는 숲 해설사와 함께하길 추천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단위로 전문 숲 해설사가 동행하며 ‘환상숲곶자왈’ 숲속 이곳저곳을 동행하며 설명해주는 감탄스러운 프로그램으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참여한 모든 분들이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약 1시간가량의 시간이 언제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도 지나간다. 그리곤 숲길의 끝자락엔 모두가 신비롭게 바라보는 ‘숨골’을 체험하며 ‘환상숲곶자왈’ 프로그램이 마무리하게 된다. 이렇게 숲 해설사와 함께한 1시간이 어찌나 즐겁고 소중하던지 개구쟁이 아이들도 덩달아 흥미로워하고, 저질 체력 동반자도 만족스러워서 우리가족은 3차례나 다른 숲 해설사분과 3시간을 그곳에서 다시 ‘환상숲곶자왈’을 배우는 추억을 보냈었다.

 

 

그렇게 숲 체험 프로그램이 끝나는 길목에 만나게 되는 ‘환상숲곶자왈’의 스토리보드를 보며 마무리가 될 때쯤, 눈앞에 보이는 현무암 건축물에서는 숲길을 걸으며 피곤했던 발을 위한 쉼터 ‘담앙’이 우리는 맞이해주며, 한의학에서 쓰이던 제주 본초 식물을 사용해 족욕 테라피를 즐기며 피곤했던 몸과 마음을 풀어주며 마무리하게 된다.

 

 

요즘처럼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시대,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고, 또한 자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해 준 ‘환상숲곶자왈’ 방문시간이 가족을 더 돈독하게 만든 시간이란 생각에 참 고맙게 느껴졌고, ‘환상숲곶자왈’을 거닐다 알게 된 ‘갈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유익한 힐링 시간을 나누고 싶어 오늘의 글을 작성해본다….

 

‘환상숲곶자왈’ 안내

- 주 소 : 제주시 환경면 녹차분재로 594-1

- 홈페이지 : www.jejupark.co.kr

- 연 락 처 : 064-772-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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