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여행지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제주 서핑, 월정 서핑 랑서프

(주)교차로-제주 2022. 9. 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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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는 해양 스포츠를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바다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바다에서 즐기는 스포츠 중에서도 쉽게 배우고,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서핑이 예전에 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제주도 중문, 곽지, 이호테우, 삼양, 월정 등 다양한 바다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데, 오늘은 초보자도 쉽고 정확하게 서핑을 배울 수 있는 월정서핑 랑서프를 소개하고자 한다.

 
월정서핑랑서프
주소 : 제주시 구좌읍 행원로 1길 33, 지하
전화 : 064-904-1327
영업시간 : 10시~18시
가을 맞이 서핑 강습 50,000원, 회원권(1회강습+10회렌탈) 350,000원, 서핑보드렌탈(3시간) 30,000원

서핑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뒤로 제주도 서핑 강습을 여러 곳에서 받아봤었다. 여러 곳을 다니다 보니 각 업체마다 장단점을 조금 파악하게 됐고, 초보자일수록 좀 더 정확하게 설명을 해주는 곳 그리고 시설이 깨끗한 곳에서 서핑을 배우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월정 서핑 랑서프가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곳이었다.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월정의 바다에서 즐기는 서핑은 어느 곳에서나 좋을 수밖에 없지만 여성일수록 더욱 신경 쓰게 되는 부분이 바로 깨끗한 시설인 것 같다.

 

지난 6월에 오픈한 월정 서핑 랑서프는 월정해수욕장에서 동쪽으로 조금 더 가다 보면 편의점이 있는 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데, 겉에서 볼 때는 잘 몰랐지만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면 입구에서부터 깔끔하게 정돈된 슈트만으로도 청결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한 월정 서핑 랑서프에서는 은은한 향과 함께 이국적인 풍경의 인테리어가 기분을 더욱 들뜨게 만들어 주었다. 슈트로 갈아입기 전 체험하던 날이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날이라 입수 신고서를 먼저 작성한 뒤 옷을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으며 샤워시설을 구경했는데, 1인용 샤워부스가 6개 정도 있고 시설에 엄청나게 신경을 쓴 것이 티가 날 정도로 잘 되어 있었다.

제주도 서핑 강습은 총 3시간으로 이론 1시간, 바다에서 강습 1시간, 자유시간 1시간이 주어진다. 본격적인 서핑에 앞서 서핑에 대해 자세히 배우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동안 다른 곳에서 들었으니 안 들어도 괜찮을 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디테일한 설명에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기본적으로 보드에 대한 지식 그리고 서핑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과 함께 안전에 대한 설명을 아주 자세히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처음 서핑을 하게 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이론 시간이지만 초보자에서 탈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았다.

이론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바다로 나갈 시간이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바다는 평소보다 3~4배는 더 높은 파도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었고, 보통 바람이 부는 날이면 서퍼들로 가득하던 월정해수욕장은 파도 소리만 들릴 뿐 서퍼들도 나오지 않았다. 갑자기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월정 서핑 랑서프의 대표님은 물론 강사님도 간호사 출신이라 물에 빠지거나 다칠 경우 응급처치에 대해선 절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얼떨결에 1:1로 강습을 받게 되어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지만, 체력적으로 고단할 것이란 것을 미리 각오하고 바다로 나갔다. 쌩쌩 부는 바람에 보드를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지치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강사님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서핑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에 들뜨게 됐다.

 

바다로 들어가기 전 기념사진을 남겨두고 몸을 풀고, 테이크오프 연습을 마치고 크게 심호흡을 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거세게 부는 바람과 높은 파도를 보다 살짝 겁도 났지만 파도를 하나씩 뛰어넘으며 보드를 모래사장 쪽으로 돌렸다.

정신없이 몰아쳐 오는 파도 중 괜찮은 파도를 골라 신호를 주시는 강사님 덕분에 몇 번 신나게 달려볼 수 있었다. 예전에는 일어설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기만 했었는데, 강사님이 자세를 꼼꼼하게 피드백해 주셔서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조금씩 고쳐나갈 수 있었다.

1시간 정도 강습이 끝난 뒤 프리 서핑 시간에 혼자서 바다로 들어가 멋진 파도를 타기를 희망하며 시도해 봤지만 마구잡이로 휘몰아치는 파도 중 어떤 파도를 선택해야 할지 감도 잡을 수 없어 몇 번의 시도 끝에 몸이 너무 지쳐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제 다음부터는 강습보다는 보드를 렌털해 스스로 연습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월정 서핑 랑서프로 돌아왔다. 랑서프에는 수건도 예쁘게 로고가 박혀있고, 샤워시설 등 서핑을 즐긴 뒤 마무리할 때 필요한 시설들이 너무 깔끔하게 되어 있어 아주 만족스러웠다.

바다에서 한참 서핑을 하고 있던 중 풍랑주의보에도 불구하고 서핑을 하러 온 서퍼를 만날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월정 랑서프 회원이었다. 랑서프에서는 회원권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1회 강습+10회 장비 렌털에 35만 원이었다. 슈트도 함께 포함된 가격이라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깔끔함과 편리함은 물론 전문적인 강사님의 꼼꼼한 강습으로 서핑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월정 서핑 랑서프, 누구나 프리하게 즐길 수 있는 취미로 좀 더 디테일하게 서핑 강습을 받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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