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어디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 좋은 환경이라 생각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이 잘 갖추어진 놀이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는 따로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맞추려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제주 시내에 있는 키즈카페는 주말마다 몸살이 날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찾고 있지만 실내보다는 실외활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숲이나 바다를 주로 찾아다녔다.
그러다 얼마 전 오픈을 앞둔 제주 아이들을 위한 숲놀이터 아이올레인포레스트를 발견하게 되어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게 됐다.
아이올레인포레스트
주소 : 제주시 구좌읍 덕행로 359
전화 : 0507-1365-1120
영업시간 : 10시 ~ 18시
이용료 : 24개월 ~ 13세 이하 20,000원, 14세 이상(성인) 10,000원, 아메리카노 4,500원
아이올레인포레스트는 아이들을 위한 숲놀이터로 카페와 함께 운영되는 야외 키즈카페다. 곳곳에 설치된 트리하우스에서는 캠핑 분위기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시설은 물론 모래놀이까지 할 수 있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공간이다.
10월 핼러윈 시즌에 맞춰 입구에서부터 장식된 다양한 핼러윈 소품들이 눈에 띄었다. 가오픈 기간에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 도민들로 북적댔다.
들어가는 입구는 한 곳으로 카페를 통해야만 숲놀이터로 진입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인 만큼 만 24개월 ~ 13세 이하 어린이들의 입장료가 성인의 입장료보다 더 비싸다.
입구에서 먼저 매표를 하면 손목에 종이 팔찌를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다. 평일에는 크게 상관없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3시간 동안만 이용 가능하고, 시간이 초과될 경우 추가요금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보통 아이들이 아무리 신나게 놀더라도 간식을 먹고 놀이하는데 3시간이면 충분한 시간이다.
점심시간에 맞춰 도착하다 보니 우선 배를 채우는 것이 먼저라 가장 맛있을 것 같은 고르곤졸라 피자와 밥을 먹어야 해서 주먹밥을 주문하고, 각자 마실 음료를 한 잔씩 선택해 주문했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초코우유가 없어서 딸기 우유로 대체했다.
주문하고 음료와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숲놀이터를 둘러보기로 했다.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유난히 따가운 햇살에 그늘만 찾아다녀야 했다. 아직 가오픈 기간이라 그늘 막이 있는 곳이 별로 없어서 햇볕을 피하느라 조금 힘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카페를 등지고 가장 왼쪽에 위치한 트리하우스가 탐났는데, 이미 누군가가 자리를 맡아 구경조차 할 수 없어 아쉬웠다.
제주 숲놀이터 아이올레인포레스트는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함께 핼러윈을 즐기기에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었다.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조형물과 소품들로 아이들도 즐겁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숲놀이터를 잠시 둘러본 뒤 바로 음료와 음식이 나와서 야외에서 먹으려다가 시원하게 실내에서 먹기 위해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카페 안에는 키가 큰 테이블이 3개가 있고, 카페 바로 앞 야외 테이블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옥상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너무 덥지 않을 때는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만큼 화장실 세면대도 아이들 키 높이 맞춰 준비되어 있었고, 유아 의자도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보통 키즈카페에서 먹게 되는 음식은 맛있는 곳이 별로 없었는데, 아이올레인포레스트는 음식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음식의 가격은 여러 가지를 주문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정도였지만 주문한 음식들은 괜찮은 구성이었다. 특히 피자는 빵 끝부분이 페이스트리 빵으로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주먹밥은 양도 많고, 감자튀김, 크로켓과 샐러드까지 있어 더욱 푸짐했다. 4인 가족이 두 가지 메뉴로 배불리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배를 채웠으니 신나게 즐길 시간이다. 아이들은 식사를 하는 중에도 놀이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더니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가장 먼저 코끼리 모양의 미끄럼틀로 달려갔다. 몇 번 타기를 반복하더니 한 명은 정글 짐으로 달려가고, 한 명은 핼러윈 상점에서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사람이 많아졌지만, 공간이 넓다 보니 북적거리지도 않아서 아이들이 여유롭게 놀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인기가 좋았던 마녀 짚라인은 오전 11시, 오후 2시와 5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마녀 빗자루는 반드시 부모님이 동반해야 하며, 스태프 안전조치가 가능한 상황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위험이 동반되는 기구이기 때문에 규칙을 정해둔 것 같다.
이 외에도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만한 시설들이 다양해서 한두 시간은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이다. 부모님이 지치지 않는다면 아마 아이들은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할 것 같다.
숲놀이터 바로 옆으로는 캠핑장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물놀이 시설도 함께 되어 있고, 캠핑장을 이용하는 고객은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해두어 제주가족여행 시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누구보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숲놀이터에서 멋진 핼러윈을 맞이하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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