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례2리
서귀포 바닷가의 조용하고 소박한 마을, 공천포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2리를 찾아가본다.
위미와 하례 사이에 바닷가를
따라 아담하게 형성된 소박한 마을이다.
이번 여행은 화창한 날씨가 함께 해 준다.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바다가
눈부시게 반짝거리며 방문자를
반겨주는 것만 같다.
짧은 골목이지만,
역시나 제주스런 집들이 친근하다.
어쩌면 이 마을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는
이곳, 마을 입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공천포 정류장에서 내려서
여행을 시작할 수도 있고,
신례2리 정류장에 내려서
여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
물론, 차량을 가져간다면
어디서든 편하게 여행을 시작해보자.
마을을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풍경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고요한 파도소리를 느껴보다
잠시 서서 시원하게
바다를 감상해보기를 추천한다.
이곳은 바다를 따라 길게
마을이 형성되어있어서,
우선 길을 따라서 걸어본다.
그저 목적 없이
걸음을 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길이다.
사실 여기서 보는 풍경이
마을의 절반정도가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마을 주민도 관광객도
쉽사리 보기 힘든 이 마을은
올레 5코스가 지나는 곳이라
체류하는 관광객보다는 올레를 걷는
이들의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작은 마을이지만,
이번 여행에서 이색적인
매력들을 찾을 수 있었다.
우선, 마을을 들어설 때 마주했던
펼쳐진 바다가 그 첫 매력이고,
다음으로는 ‘백색소음’ 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마을은 찾아오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전하는 소리가 있다.
걷다보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일정한 소리,
자갈이 굴러가는 소리라고 표현하면 설명이 될까?
마을 앞 바다에는
몽돌(돌이 오랫동안 굴러다니다가
귀퉁이가 다 닳아서 동글동글 해 진 돌)이
파도가 지날 때마다 일정한 소리를 낸다.
낯선 소리에 발길을 멈추게 되고,
잠시 듣고 있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게 된다.
바쁘지 않다면 꼭 잠시
멈춰 서서 귀 기울여 보길 권해본다.
이곳은 볕이 잘 드는 마을로
만약 숙소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공천포에서 한 번
머물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작고 조용한 마을에 숙소를 잡고
이런 볕 좋은 날에는
즐겨듣는 음악, 좋아하는 책 한권 들고
그저 의자에 앉아 쉬는 것만으로
큰 힐링이 되지 않을까?
근처에 유명한 베이커리카페들이
많으니 커피 한 잔 들고 나와서
따뜻한 볕 맞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보는
그런 여행을 추천해본다.
잔잔한 바닷소리와
멀리 보이는 한라산,
여유로운 제주의 모든 아름다움이
이곳을 찾아온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마을, 그곳이 바로 이곳 신례2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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