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서쪽여행지

[강정동]여전히 아름다운 마을, '강정동'

(주)교차로-제주 2020. 5. 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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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동

여전히 아름다운 마을



날이 좋은 어느 날.

문득 궁금했던 강정마을을 찾았다.


어느 여름날,

처음 강정동에

갔을 때가 기억난다.


그곳은 강정천,

그리고 은어로 유명한

마을이었다.


그 때 맛보았던

은어가 생각나서

다시 찾아왔다.

여전히 시원스레 강물이

흐르고 있는 이 마을의

여행을 시작해본다.




올래길에서 마주하는 마을


‘구럼비’ 또는 ‘구럼비바위’

불리는 바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지형으로

바위의 길이 1.2km, 너비 150m

달하는 한 덩어리의 바위로써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유일한

우리나라의 자연유산이라고 한다.


바위에서 용천수가 솟아나

국내에서 유일한 바위 습지지대로서

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무척 높은 곳으로

2004년 구럼비와 일대 해안은

절대보존지구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며,

세계지질공원이고 생물권보존지역이다.

세계자연유산 3관왕 지역에다

가장 풍광 좋은 코스로

이름 난 제주올레 7코스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여전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아름답다.


3월의 강정천은

유채꽃의 화려함으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주변으로는 동네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도 마련이 되어있어서,

이런 맑은 날이면 산책하기

아주 좋을 듯 하다.



마을투어를 위해서

강정초등학교 정류장 앞으로

자리를 옮겨본다.


마을의 버스정류장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이곳은 새로운 꺼리를 보여주며

지나는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무슨 일인가 하고 가 봤더

 버스정류장 옆에서 어전이 벌어졌다.

다양한 생선들을 손질해서 판매하는 모습.

다소 생소한 모습에 한참을 구경하게 된다.



다시 마을의

골목골목을 걸어본다.


다른 마을들에 비해서는

많이 개발된 모습

보이고 있지만,


골목을 걷다보면

여전히 미소 짓게 되는

재밌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운영을 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매력적인 것은 과거의

시간을 간직하고 있는

이런 모습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린 시절 동네 가게 앞에

 친구들이랑 동전을 넣고

장난감을 뽑던 시간이 생각난다.




제주올레 중 가장 아름답다는

 7코스가 지나는 이 마을에는

또 다른 호기심거리가 있다. 

주의 방언은 사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고유의 색을 가진 언어인거 같다.


많은 제주어를 들어봤지만,

이 동네에서 가장 눈에 띄던

표기에 눈을 뗄 수 없다.


‘말질로’. 분명 도로명을

표기하고 있지만, 말질 이라는

표기는 상당히 낯선 단어이다.


인터넷을 찾아봤을 때,

제주에서 말하는 ‘말질’ 이라는

단어를 찾기는 쉽지가 않다.



전해 듣기로는

말이 지나는 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바닷가 마을이지만,

예로부터 제주에 말들이 많아서

그런 말들이 많이 지나는 곳

아니었을까하고 짐작해본다.



생각보다는 훨씬 넓은

마을이기에 골목골목

다 걸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마을을 지날 때마다

보여 지는 모습들은 여전히

아름다운 마을이며, 충분히

제주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던 마을이었다.



제주의 올레길에 있는

수많은 마을들,

올레길만 걷지 말고 한번 씩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은

제주여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오래 보아야 아름답다.

천천히 보아야 매력적이다.

그게 제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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