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이와 가볼 만한 곳 리틀 프린스 뮤지엄 [어린 왕자 박물관]
어린 시절 어린 왕자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의 그림은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작은 행성이 소중히 여겨지던 꽃 한 송이도.. 그 당시 책을 읽을 때는 어린 왕자의 순수한 마음이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그 순수한 마음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진다.
잠시 잊고 지냈던 어린 왕자를 얼마 전 중문 관광단지에 들어서 리틀 프린스 뮤지엄에 방문하고 다시 만나게 됐다.
리틀 프린스 뮤지엄
주소 :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110번길
전화 : 064-739-2002
영업시간 : 10시 ~ 18시
입장료 : 성인 16,000원, 청소년 13,000원, 어린이 11,000원
어린 시절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주는 어린 왕자를 보며 아이들도 그 마음을 느낄 수 있길 바라며 리틀 프린스 뮤지엄에 다녀왔다.
중문 관광단지에 있던 K-POP 뮤지엄이 있던 자리에 리틀 프린스 뮤지엄이 들어왔다. 입구에 그려진 어린 왕자의 그림만 봐도 어른들은 괜히 설레는 마음이다. 아이들과 함께 동심의 세계로 들어갈 때만큼은 어른도 아이가 되어간다.
리틀 프린스 뮤지엄은 총 3층으로 된 건물에 1층에는 11m의 초대형 스크린이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출구가 있는 쪽에는 기프트숍이 있고,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퀸즈 도넛도 있었다.
1층에서 매표를 한 뒤, 직원의 안내를 받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는 한국에 단 하나밖에 없는 프랑스 예술가 ‘아르노 나자르-아가’의 오리지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작가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서 영감을 받아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개발한 독특한 바니싱 기법으로 어린 왕자 소설 속 다양한 인물들을 해석한 조각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각각의 작품마다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명대사와 함께 그려져 더욱 특별한 전시다. 기억나는 문구가 많지는 않지만, 다시 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었지 추억하게 된다.
어린 왕자 소설을 쓴 작가인 생텍쥐페리의 작가 존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작가의 삶과 또 다른 작품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너무 멋지게 꾸며진 장미터널 포토존에는 어린 왕자가 소중히 여긴 장미가 전시되어 있었다. 반대쪽에는 거울에 반사되는 장미 거울 터널로 아이들과 함께 사진 찍기 너무 좋은 곳이다.
반대쪽에 위치한 인 더 다크(in the dark) 전시공간에서는 어둠 가운데 빛나고 있는 작품들을 직접 만져보며, 오감으로 어린 왕자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어두운 공간에 반짝이는 별과 함께 어린 왕자를 만나볼 수 있어 아이들도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기 충분하다.
3층으로 올라가면 북 영상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12분 정도 상영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와 내레이션으로 생텍쥐페리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신기한 영상에 아이들이 좋아하긴 했지만, 더욱 인기가 좋았던 곳은 360도 서라운드 영상관이다.
어린 왕자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책 속의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결국 다시 돌아가는 별에서 기다리는 장미꽃과 영상이 끝나는데, 커다랗게 다가오는 행성들을 보며 너무 신기해하는 아이들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관람할 때 빠지면 섭섭한 체험관이다. 직접 색칠한 그림들 미디어로 만날 수 있는 라이브 컬러링 체험공간은 색칠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고, 자신이 그린 그림이 상영되는 쾌감도 즐길 수 있다.
곳곳에 적힌 아름다운 문구를 보며 어른들은 동심의 세계에 잠시 들어가 위로를 받고, 아이들은 재미있게 체험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서 체험을 오랫동안 못해 아쉬워했지만, 그만큼 아이들도 만족할 만한 공간이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
마지막엔 기념품 숍에 들러 잊고 있었던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기 위해 손바닥만큼 작은 책을 한 권 구입했다. 아이들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사이즈의 책도 있었지만, 우선은 작은 책 하나로 만족하며 돌아왔다.
리틀 프린스 뮤지엄은 제주도 아이와 가볼 만한 곳으로도 적극 추천하지만, 데이트 코스 또는 가족 여행 코스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곳이다. 중문 관광단지에 가게 된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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