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중 빠지면 섭섭한 제주감귤체험. 보통은 겨울에 먹음직스럽게 익었을 때 감귤 체험을 많이 하곤 하지만 여름에는 보기만 해도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청귤 체험이 가능하다.
오늘은 제주감귤체험으로 예쁜 감귤농장에서 사진도 찍고 청귤 따기 체험과 청귤 만들기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는 감귤나무숲을 소개하고자 한다.
감귤나무숲
주소 : 제주시 도련남3길 81
전화 : 064-752-7733
영업시간 : 10시~17시(13시~14시 휴게시간)
제주감귤체험 15,000원(감귤따기체험, 감귤청만들기, 음료)
제주시 도련동에 위치하고 있는 감귤나무숲은 제주공항에서 멀지 않아 여행 시작과 끝에 좋은 추억으로 남겨두기 좋은 제주도 감귤 체험 장소다. 제주공항에서 동쪽으로 가는 길에 국립제주박물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큰 도로변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도시 느낌이 전혀 없는 푸른 감귤밭을 감상할 수 있다.
입구에는 감귤나무숲이라는 표지판으로 여러 번 안내가 되어 있어 찾기도 어렵지 않다. 농장 안쪽에는 넓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고, 감성적인 풍경의 감귤밭이 펼쳐져 있다.
청귤 체험은 사전 예약 후 진행되고 있는데, 네이버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하면 된다. 청귤 체험 패키지는 15,000원으로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1시를 제외하고 한 시간 간격으로 예약을 할 수 있다.
청귤 체험 패키지는 청귤 따기 체험과 청귤청 만들기 그리고 아메리카노 또는 수제한라봉음료가 포함되어 있다. 체험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청귤청 만들기가 끝나고 난 뒤에는 감귤밭을 자유롭게 다니며 사진 촬영할 수 있다.
주차장 바로 옆으로는 건물이 두 채 보이는데,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이 체험이 진행되는 건물로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창으로 예쁘게 펼쳐진 감귤밭을 감상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청귤 따기 체험이 진행된다. 테이블 위에는 투명 비닐과 비닐 안에는 귤을 딸 때 사용하는 가위가 들어 있다. 아이와 함께 체험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보호자가 꼭 함께 할 것을 추천한다.
들어온 입구와 반대 방향에 있는 문으로 나가면 제주감귤체험을 할 수 있는 감귤밭이 나오는데, 초록색의 청귤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귤 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청귤은?
청귤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귤과 다른 종류의 나무가 아니라 주황색으로 익기 전의 귤을 청귤이라 부른다. 청귤 또는 풋귤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청귤은 비타민C와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황산화 성분으로 인해 체내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면역력을 강화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또 청귤은 레몬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C가 포함되어 있어 피로 회복, 다이어트,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단, 평소 위가 약하거나 소화력이 약한 사람들이 과다 섭취할 경우 속 쓰림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과다 섭취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청귤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제 직접 나무 아래에서 청귤 따기 체험을 해볼 차례다. 1인 당 10개씩 청귤을 딸 수 있었는데, 올해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그런지 귤이 조금 작았다. 그래도 그중에서 큰 것을 골라 싹둑 잘라 10개씩 비닐에 담았다.
감귤나무 주변에는 모기가 많다며 나무 아래에 모기향도 피워주시고, 모기기피제까지 뿌려주셔서 아이도, 어른도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감귤 체험을 할 때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지만 어른들도 가위를 다룰 때는 조심해야 한다. 조금 안전하게 딸 수 있는 방법으로 귤이 여러 개 달린 가지를 골라 윗부분을 잘라낸 다음 아래쪽에 달린 귤을 자르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더운 날씨라 15분 정도 따고 나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큰 청귤을 얼른 골라 10개를 수확한 뒤 제주감귤체험을 마쳤다. 너무 순식간에 따버려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시원한 곳에서 청귤청 만들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카페 안에는 청귤청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이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방금 수확한 귤로 청을 만들 줄 알았는데, 수확한 귤은 가져가고, 미리 씻어둔 청귤로 청을 만들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농장에서 한 번 연습으로 만들어보고, 집에서도 만들어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직원분께서 친절히 설명을 해주시며 천천히 만들기 시작했다. 제주감귤체험의 경우 청을 만들 때 칼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7살 이상은 되어야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청귤청을 만드는 과정은 아주 단순했다. 깨끗하게 씻어 놓은 청귤을 슬라이스하거나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열탕으로 소독한 병에 담고 설탕을 담아주면 완성이다. 완성된 청귤청은 일주일 후부터 먹을 수 있는데, 가장 좋은 것은 냉장고에 1년 정도 보관해 두었다가 먹는 것이 좋다.
제주감귤체험으로 만든 청귤청은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과정으로도 쉽게 끝이 나지만 대용량으로 만들 때는 일주일 동안 바닥에 깔린 설탕을 흔들어서 녹여주는 과정을 반복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한 번 만들어 놓으면 여름엔 시원하게 에이드로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따뜻한 차로 즐길 수 있다. 청귤청을 마실 때는 탄산수를 넣지 않고 물만 넣어 마셔도 약간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청귤청 만들기까지 끝나고 나면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감귤밭에서 자유롭게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구석구석 다양한 테마로 촬영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연인이나 가족, 친구들이 함께 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무더운 여름에도 제주감귤체험을 할 수 있는 감귤나무숲. 이색적인 체험인 청귤따기체험과 청귤청 만들기, 시원한 음료도 마시며 좋은 추억을 남겨볼 곳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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