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르블랑
촉촉하게 비를 맞으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수국의 매력에 빠져보자
매년 장마기간을 전후로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수국’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장마,
비가 많이 오면 올수록 수국은
더욱 많은 물을 머금고 풍성하게 피어난다.
진심, 변덕, 처녀의 꿈이라는 꽃말을 가진 수국은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낙엽관목으로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게 되고,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재미있는 생리적 특성을 가진 신기한 꽃이다.
제주도에는 비싼 입장료를 주지 않고도
풍성하게 피어난 수국을 감상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최근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안덕면사무소 앞에 피어난 수국과
안성리 마을에 짧은 수국길 등은 여행 중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인기가 좋다.
그렇지만, 잘 가꿔진 수국길은 역시
꾸준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 곳이 좋다.
안덕면 덕수리에 위치한 ‘마노르블랑’은 여름엔 수국,
가을엔 핑크뮬리로 항상 핑크빛이 맴도는 아름다운 카페다.
덕수리의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 주변에 위치한 산방산과
바굼지오름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카메라만 놓으면
사진작가처럼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다.
항상 수국과 핑크뮬리가 아름답게 피어날 때쯤이면
아주 넓은 주차장이 넘쳐나도록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3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1인 1메뉴를 주문해야 하는데,
잘 꾸며진 아름다운 정원을 마음껏 누빌 수 있는 만큼
음료 가격은 다른 카페에 피해 비싼 편 이다.
그래도 음료값에 입장료가 포함된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멋진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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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르블랑은 여러 가지 색깔의 수국을 만날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분홍색 계열의 수국이 많이 피어있다.
양 옆으로 수국이 가득한 길은
진한 보랏빛의 수국이 만발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국을 따라 이어진 길을 걷다보면
미국, 유럽의 수국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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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길을 벗어나 입구 왼쪽으로 가면
올 가을 멋지게 피어날 준비를 하는
핑크뮬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핑크뮬리 주변에도 아기자기하게
피어있는 수국을 볼 수 있어 재미난 곳이다.
잠시 쉬어가기 위해 들리게 된 카페이지만,
이곳저곳 예쁜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담으며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좋을 때는 야외정원에서 음료를 마시며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도 좋지만,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독특한 디자인의 찻잔이 진열된 카페 안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고요하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오늘 소개한 마노르블랑 외에도 제주 곳곳에서
알록달록 탐스럽게 피어난 수국을 만날 수 있다.
걱정스런 모습 하나 없이 해맑게 피어난 수국을 보고 있으면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는 치유가 되는 것 같다.
여전히 진행 중인 코로나로 현장에서 애쓰시는 많은 분들에게
티 없이 맑은 하늘과 알록달록 피어난
수국을 담은 단 몇 장의 사진으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마노르블랑
주 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일주서로 2100번길 46(덕수리 2952)
전 화 : 064-794-0999
운영시간 : 매일 10시~19시
메 뉴 : 아메리카노 5,500원, 카페라떼 6,500원, 요거트스무디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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