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숲 6

[안덕면]제주숲길, 가볍게 걷기 좋은 깊은 숲 ‘화순곶자왈’

화순곶자왈 편안하게 걷기 좋은 제주서쪽숲길 눈이 따갑도록 무더웠던 여름이 서서히 물러난다. 잠시 창문을 열어도 모든 공간이 후끈하게 데워질 만큼 무더운 여름이었다. 세상을 바꿔버린 바이러스로 인해 매년 여름이면 즐기던 해수욕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지만, 점점 높아지는 하늘과 붉어지는 햇살을 바라보니 큰 걸음에 달려온 가을에 할 수 있는 일들로 머리가 상쾌해짐을 느낀다. ​ 사계절 중 오름이나 숲길을 다니면 가장 좋은 계절은 아마도 가을이 아닐까 생각한다. 알록달록 색옷으로 갈아입은 나뭇잎들은 보고 있기만 해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올해는 또 어떤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될지 상상하며 오늘은 편안하게 걸으면서 제주도의 깊은 숲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화순곶자왈’을 소개한다. 제주도의 숲길을 다니다보면..

[조천읍]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제주숲길 ‘삼다수숲길’

삼다수숲길 제주 숲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숲길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숲길은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좋지만, 여러 코스로 나뉘어져 한 계절 다양한 모습의 숲을 즐길 수 있는 숲길이다. ​ 삼다수 숲길은 지역 주민들이 오가던 임도를 정비해 만든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탐방로이다. 원래 이 지역은 말 방목터이자 사냥터였는데 1970년대 심은 삼나무들이 30m 남짓한 거목으로 성장해 빼곡하게 숲을 메웠다.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와 교래리 주민들은 숲 사이에 길을 닦아 ‘삼다수숲길’이란 이름을 붙여 2010년 개장했는데, 지난 2018년 교래 삼다수마을이 제주도의 13번째 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되면서 지질트레일로 관리, 운영되고 있다. 태고의 경관미를 숨겨놓은 삼다수..

[한경면]평균온도 15도의 비밀, ‘환상숲곶자왈’

환상숲곶자왈 배우고 배워도 끝없는 제주, 오늘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배움을 ‘환상숲곶자왈’에서 느꼈다. ‘곶자왈[Gotjawal]’ 굉장히 익숙하기도 하고, 때론 굉장히 멀게도 느껴지는 단어일 것이다. ‘환상숲곶자왈’을 방문하기 전 우리에게도 ‘곶자왈’이라는 단어는 늘 익숙하기도 하고 멀게도 느껴졌던 단어였다. ‘곶자왈’은 제주의 천연 원시림으로 ‘숲’을 뜻하는 ‘곶’과 ‘나무와 덩굴 따위가 뒤엉킨 가시덩굴’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로, 용암이 남긴 신비한 지형 위에서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제주만의 독특한 생태계를 보여주는 세계 유일의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제주에는 총 네 군데의 ‘곶자왈’이 존재하는데, 오늘 우리가 방문했던 한경면 ‘환상숲곶자왈..

[조천읍]생명이 시작되는 신비의 산림습지 ‘제주동백동산습지’

제주동백동산습지 자연과 함께 천천히 마음을 나누는 깊은 숲길 여행 하얀 눈이 정신없이 쏟아지던 제주도가 다시 원래의 푸르른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전국에 내린 눈은 마치 코로나를 덮어 버릴 기세로 왕창 쏟아지더니 코로나가 조금씩 잠잠해지니 물러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타이밍이 좋았다. 불편함을 겪은 사람들도 많겠지만, 우리에겐 잠시나마 새하얗게 변해버린 제주의 풍경을 감상하며 또 한 번 제주의 아름다움을 마음속에 담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어 주었다. 이렇게 눈이 오는 제주도라면 가보고 싶었던 곳이 몇 곳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주도의 습지보호구역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했다. 제주의 습지보호지역은 물영아리오름, 1100고지, 동백동산, 물장오리오름, 숨은물뱅듸 습지보호지역으로 5곳이 있는데, 그 ..

[대포동]자동차타고 숲속여행 ‘서귀포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드라이브하며 즐기는 숲 속의 진한 향기에 빠지다 올 여름은 엄청 더울 것이라 기상청에서 예상한대로 제주도는 지난 주 장마가 끝난 후부터 폭염경보가 지속되고 있다. 너무 무더운 날씨에 햇빛이 강렬한 11시~14시 사이에는 최대한 실내에서 활동하려 노력 중이지만, 집에서 가만히 앉아서 이 여름을 보내기엔 너무나도 아쉽다. 시원한 바다를 찾아 떠나려 해도 이런 무더위, 이런 햇살엔 해수욕장에서도 물 속에 들어가 있지 않는 이상은 더위를 피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제주도 시내를 벗어나 한라산이 가까운 곳으로 떠나본다.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은 시내와 5~6°C 정도 차이가 나서 조금은 선선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간에 있는 숲속에서는 조금 무거운 바람이 불긴 하지만 왠지 몸도 마음도 가벼..

[대정읍] 사계절 초록을 간직한 신비숲 ‘곶자왈’

곶자왈사계절 초록을 간직한 신비숲 필자는 JTBC 과학탐험가로 잘 알려진 문경수 씨를 만났을 때 그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가 자연과 우주를 탐험하러 해외 곳곳을 누비던 때 해외 어디를 가던 그곳의 과학자 한두 명에게서 반드시 받는 질문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제주도에 가보았냐’는 것이었다. 호기심 가득한 그들의 질문에는 제주에 대한 동경이 담겨있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화산섬인 하와이를 찾았을 때도 80세가 넘은 그곳의 노학자는 ‘제주’에 대해 물었다. 제주에는 화산섬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생태를 간직한 곶자왈이 있다. 열대 북방한계식물과 한대 남방한계식물이 공존하는 곳은 제주 곶자왈이 유일하다. 곶자왈은 ‘곶=수풀, 자왈=돌이나 자갈이 모인 곳’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다시 말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