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세오름어리목 코스로 다녀온 윗세오름 제주에 있으면서 좋은 점이 있다면 어디서든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날씨가 허락하는 한 한라산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푸른 하늘 아래 우뚝 서 있는 한라산이 수호신처럼 늘 함께 있다는 느낌은 비단 나만의 착각은 아닐 것이다. 특히 깊어가는 가을의 정점에서 높고 푸른 하늘 아래 아름다움을 뽐내는 한라산은 마치 우리에게 손짓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그 유혹을 뿌리치기도 어렵다. 단풍이 조금은 저물어버린 시기가 되었지만 주인공은 단풍이 아닌 한라산 그 자체이기에 단풍이 지나간 그 흔적들을 밟으며 ‘윗세오름’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기 전 11월 초의 방문기임을 알려드립니다). 한라산이 가진 웅장한 크기 만큼 다양한 탐방로가 있으며 윗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