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여행지

[한림읍]소나무와 담벼락의 향기가 가득한 ‘소담향’

(주)교차로-제주 2020. 11. 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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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향

소나무와 담벼락의 향기가 가득한 공간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은 ‘협재해수욕장’과 이국적인 아름다움으로 차박의 메카로 떠오르는 ‘금능해수욕장’이 있는 제주서쪽의 아름다운 협재리에 위치한 소담향을 방문하기를 마음먹고, 우리 가족은 이른 아침부터 들뜬 마음으로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열심히 소담향으로 향했다. 사실, 금능해수욕장은 우리 가족이 제주도내 해수욕장 중 가장 사랑하는 곳이기도 해 가는 길이 더욱더 즐거웠던 거 같다.

최근에 오픈한 소담향은 이미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외부 사진을 접했던 터라, 소담향의 이름이 내재된 의미인 ‘소나무와 담벼락의 향기’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던 찰라, 협재의 작은 소나무마을에 도착했다. 울창한 소나무들 사이로 돌담으로 둘러싸인 벽면에 아담한 소담향의 글씨가 한눈에 들어왔다.




‘소나무와 담벼락의 향기’의 줄임말인 소담향의 한가운데 우두커니 소나무 한그루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돌담벼락에는 주인장의 손길이 느껴지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다육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보는 이의 즐거움과 발레를 하는 모습의 조각상 뒤로 보이는 나무에 새겨진 하트 모형이 작은 포토존을 형상화한 듯했다.





그렇게 소담향에 도착해서 외각을 잠시 둘러보았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밝은 모습의 주인장이 우리를 반겨주었고, 주인장은 펜션 내 외부를 소개해주면서 소담향이 만들어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소담향은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를 생각하며 만든 건축물로, ‘사람이 온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그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와 함께 오는 것으로, 누군가와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라는 것을 항상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비록 길쭉하고 못생긴 땅이지만 누군가와의 인연을 맺기 위해 황무지에서 꿈을 발견하듯 펜션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사실 이 펜션 가치의 발견은 실내로 들어가는 순간 더 느낄 수 있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마치 편백나무가 가득한 숲을 거닐 때 느낄 수 있는 상쾌한 공기와 은은한 향기 속에서 중문을 여는 순간 제주의 이미지를 애니메이션 컨셉트화한 ‘장준영 작가’의 여러 장의 타일작품들이 우리를 반겨주었고, ‘장한라 시인의 저녁의 들풀’이라는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소담향은 두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넉넉한 규모의 펜션으로,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 2개는 물론, 꼬마 손님들이 좋아할 다락방과 저렴한 비용으로 바비큐 장비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가족단위 방문객과 연인, 친구, 직장동료들이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소담향이 위치한 협재리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협재해수욕장, 금능해수욕장까지 차로 3분 거리에 있으며, 사계절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한림공원은 물론, 백년초로 유명한 선인장마을, 우주선 모양의 카페, 폐교를 개조한 명월국민학교 등이 차량 5분 이내에 있어 관광객과 제주도민 모두에게 머무는 동안 이색적이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거 같다.

‘소담향’ 안내

- 주 소 : 제주시 한림읍 협재로 210-31

- 연 락 처 : 0507-1364-9932

사진, 글 제공 신해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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