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동쪽여행지

[남원읍]겨울에 빛나는 아름다운 정원 ‘동백수목원’

(주)교차로-제주 2020. 12.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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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백수목원

분홍색으로 꽃을 피운 아름다운 동백나무를 만날 수 있는 곳



제주도는 겨울이 되면 마을 곳곳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을 만날 수 있는데 그 꽃이 바로 아픔이 많은 꽃 ‘동백’이다. 예부터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꽃 전체가 톡 꺾이며 떨어지는 동백꽃이 죽음을 상징한다고 하여 집 안에서 키우지 못하게 했던 때가 있었던 나무다.

제주도에는 방풍나무로 많이 심어두어 어느 지역에서나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이렇게 수목원이 생기기도 했다. 또 동백나무도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데, 최근 많이 볼 수 있는 동백나무는 이 동백수목원에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애기동백나무’다. 분홍색으로 피어나는 꽃이 너무나 아름다운 동백나무다.



한 그루만 서 있어도 너무 아름다운데, 동백수목원에서는 그 아름다운 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저마다 둥글게 가꿔진 동백나무는 더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더욱 멋지다. 입구에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정말 하늘에 둥둥 떠서 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몇 해 전 동백수목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연 이 동백정원은 해매다 꽃이 필 시기가 되면 너무나도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게 되니 기존에 있던 동백정원 옆에 새롭게 나무를 옮겨 더욱 멋진 공간을 탄생시켰다. 또한 주차장도 엄청 넓게 조성해두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분홍색의 꿈의 정원이 펼쳐지는데, 중간 중간 소철과 야자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더욱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사실 처음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잠시 살펴보게 됐다. 요즘처럼 조심해야하는 시기에 사람이 너무 많이 찾아오니 많이 망설여졌다. 그래도 먼 곳까지 와서 그냥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운 마음에 마스크를 꽁꽁 착용하고 매표소로 향했다. 매표를 하고 입구 안으로 들어가니 주차장에서 봤던 그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잘 보이지 않아 조금 안심이 됐다.

동백수목원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넓은 부지로 자동적으로 거리두기가 가능한 곳이다. 어느 특정한 곳이 포토존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한 장소에 몰려 있지도 않는다. 전망대에도 사람은 많이 없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움직이는 사람이 몇몇 보일 뿐 생각보다 붐비지 않아서 안심했다.



그렇게 사람이 많은 곳을 조금씩 피해 다니며 아름답게 피어난 동백꽃을 실컷 감상할 수 있었다. 나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미 꽃이 폈다가 시든 자리도 있는데, 바로 옆엔 또 꽃 봉우리가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 것이 보였다. 동백나무는 이렇게 12월~2월까지 꽃을 피웠다가 졌다가를 반복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자주 봐왔던 동백나무는 새빨간 꽃에 꽃 전체가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애기동백은 꽃잎이 하나 둘 떨어지는 모습이라 바닥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소복하게 쌓인 꽃잎과 나무에 매달려 활짝 꽃을 피운 동백까지 아름다운 모습만 감상하며 돌아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산책이었다. 다음엔 조금 더 맑은 날에 찾아와 햇살을 가득 머금은 동백나무를 만나보고 싶다.


제주동백수목원

주소 :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927

전화 : 064-764-4473

입장료 : 성인 4,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도민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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