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2

[중문동]중문관광단지내 '산책로'

중문관광단지(산책로)우리는 산책 하러 호텔에 간다 제주도에 이사 온 지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미오래 전 정착해 있던 지인이좋은 산책로가 있다며 데려간 곳은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의호텔 하얏트 리젠시 제주였다. 1985년 개관해 건물은 오래 되었지만여전히 5성급의 위용을 드러내는호텔 앞에 서자 촌스럽게도, 쫄고 말았다. 투숙객이 아닌데 들어가도 되는지머뭇거리는 내게 지인은"산책로만 조용히 구경하면 된다"며 웃었다.호텔 입구 옆으로 개방돼있는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니 잘 가꾸어진정원 앞으로 서귀포 바다가햇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걷기 위해 호텔을 향해 가다 '아, 내가 제주도에 있구나!'유명 관광지가 아닌호텔 한복판에 서서이런 느낌을 받다니아이러니하게 보이겠지만, 그 정원이 자리잡은 곳의풍광 자체가 팔 할의 역할..

[표선면]오름 위에 부는 바람 물결 타고 천상으로 ‘영주산

영주산오름 위에 보는 바람 물결 타고 천상으로 기슭에서 불어 온 바람이오름의 능선을 따라오르다 계단을 타고천국으로 사라지는 오름. 먼 옛날에 살았던 신선은아마 바람 물결을 타고 천상을오르내렸으리라. 지금의 사람들은 끝을모르는 계단을 따라 또 그렇게오름을 오르내린다. 표선면 성읍민속마을 북쪽에 위치한영주산은 오름의 높이가 176m로주위에 있는 오름보다 비교적 높고둘레가 4.7km에 달하는 꽤 큰몸집을 가진 오름이다. 성읍에서 수산으로 가는 길을가다 돌아보면 굼부리를가운데 두고 흘러내린오름 자락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신선이 사는 곳이라 영주산이라부른다는 이야기와 함께,오래전부터 오름 봉우리에아침 안개가 끼면 비가 내린다는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신령 머무르는 산, 영주산 신령한 사람이 사는 神山(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