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식 4

[애월읍] 연분홍의 수줍은 연꽃 ‘연화지(蓮花池)’

연화지(蓮花池) 연분홍의 수줍은 연꽃 꽃 중에서 ‘순결한’, ‘순수한’, ‘우아한’이란 수식어를 달 수 있는 꽃은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주저 없이 ‘연꽃’이란 대답이 나올 만큼 연꽃은 그 단어만으로도 고결함이 느껴지는 참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꽃이다. 제주도에서는 타 지역만큼 큰 규모의 연못은 없지만,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연꽃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연화지(蓮花池)’다. 애월읍 하가리에 위치한 ‘연화지’는 제주도에 몇 개 없는 연못 중에서도 가장 넓고 가장 깊은 연못으로 연꽃이 개화하는 7~8월경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연화지가 있는 하가리는 여느 제주의 시골마을과 같이 젊은 사람보단 노인들이 주로 살고 있던 마을이었지만, 세계적인 컬..

[아라1동] 제주의 바다, 땅 그리고 사람 ‘제주대학교박물관’

제주대학교박물관 제주의 바다, 땅 그리고 사람 제주도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전문적인 박물관들이 많다. 이처럼 많은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유물이나 자료들은 여러 면에서 겹치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각 기관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보존되어 오고 있다. 오늘은 제주의 바다, 땅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제주대학교박물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대학교박물관은 1967년 제주대학교 부속 민속박물관으로 개관해 1985년 6월에 제주대학교박물관으로 개편해 종합박물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박물관은 개관 이래 민속자료 수집은 물론 각종 구제발굴과 문화유적조사에 적극 참여해 국내외 고고, 미술, 역사, 민속, 인류학 분야의 자료를..

[한경면] 오래 머물고 싶은 숲 ‘청수곶자왈’

청수곶자왈 오래 머물고 싶은 숲 뙤약볕에 1분 1초도 서 있기 두려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더운 여름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항상 여름이 되어도 제주도는 바람이 불어 덥지 않다는 얘기도 모두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매년 여름이면 바다로 향하기보다 숲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올해는 잠시 주춤했다. 아주 더운 날에도 숲 속은 적정 온도를 유지해 가볍게 걸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숲길도 더위를 피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래도 여름에 만나는 숲은 유난히 푸르고 더욱 진한 향기를 내뿜어 매력적인 곳이다. 이에 오늘은 아주 짧게 다녀올 수 있는 ‘청수곶자왈’을 소개하고자 한다. 화산섬인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곶자왈’이다. 곶자왈(Gotjawal)은 곶자왈은 ‘곶’과 ‘자왈’의 합..

[조천읍]보이는 것은 벚꽃뿐, 진정한 벚꽃 오름 ‘골체오름’

골체오름보이는 것은 벚꽃뿐, 진정한 벚꽃 오름 지천에 벚꽃이 만개해가녀린 꽃잎이 휘날리는 봄이다. 곧 끝나가는 벚꽃물결을더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아직 떨어지지 않은 벚꽃을 찾아다니다올해의 벚꽃놀이를 아름답게마무리 할 수 있도록 감동적인 모습을하고 있는 오름을 만났다.바로 ‘골체오름(망오름)’이다. 제주시와 표선면을 이어주는번영로에서 세계자연유산센터(거문오름)로가는 길의 반대방향으로 들어가다보면 왼쪽으로는 ‘부대악’오른쪽으로는 ‘민오름’그 사이에 화사하게 핀 벚꽃이만발한 곳이 바로 ‘골체오름’이다. 이름도 독특한 ‘골체오름’은오름 모양이 골체(삼태기의 제주 방언)와비슷하다 하여 골체오름이라하고 망오름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벚꽃 동산으로 알려진 ‘골체오름’은야트막하게 마치 언덕처럼보이는 조그만 오름으로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