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대면여행 2

[조천읍]제주의 아름다운 바다를 따라서 ‘조천-함덕 해안도로’

조천-함덕해안도로팬데믹시대 비대면 여행, 쓸쓸하지만 기분전환엔 꼭 필요한 자연과의 대화 전 세계가 코로나로 혼란스럽다. 이제는 조금 덤덤해졌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왠지 점점 좁혀오는 것 같은 코로나로 하루하루가 참 소중하게 여겨진다. 분명 오늘 하루도 나름대로 알차게 조용히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아쉬운 일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사회적 현상으로 인해 사람이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실감한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지내 온 탓인지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 있으며 무엇을 하며 놀아주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예전엔 쉬는 날이면 무조건 야외로 나들이를 떠났지만, 지금은 집 근처의 놀이터도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해 3일 정도까지는 그동안 시간이 없어 못해주던 독서활동 ..

[애월읍]깊어가는 가을, 아름다운 ‘윗세오름’

윗세오름어리목 코스로 다녀온 윗세오름 제주에 있으면서 좋은 점이 있다면 어디서든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날씨가 허락하는 한 한라산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푸른 하늘 아래 우뚝 서 있는 한라산이 수호신처럼 늘 함께 있다는 느낌은 비단 나만의 착각은 아닐 것이다. 특히 깊어가는 가을의 정점에서 높고 푸른 하늘 아래 아름다움을 뽐내는 한라산은 마치 우리에게 손짓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그 유혹을 뿌리치기도 어렵다. 단풍이 조금은 저물어버린 시기가 되었지만 주인공은 단풍이 아닌 한라산 그 자체이기에 단풍이 지나간 그 흔적들을 밟으며 ‘윗세오름’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기 전 11월 초의 방문기임을 알려드립니다). 한라산이 가진 웅장한 크기 만큼 다양한 탐방로가 있으며 윗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