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 언젠가는 가야하는 곳, 백록담 360여 개의 기생오름을 거느리는 한라산은 마치 오름의 ‘끝판왕’과 같다. 한라산은 고도 1950미터의 위엄을 자랑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이 상징에서 이미 꼭 한번 가봐야 할 곳, 언젠가는 가야하는 곳으로 각인되어 있지 않을까? 다양한 의미와 상징성을 가진 한라산 백록담을 향한 여정은 특별하다. 제주도민이 아니라면, 더군다나 등산을 즐기지 않은 ‘비산악인’이라면 여름의 한라산 등반은 크나큰 ‘도전’처럼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한라산을 오르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은 정복해야할 도전의 대상이 아니라 관대함이 넘치는 신의 품속처럼 느껴진다. 왜냐하면, 우리의 체력을 극한으로 몰고 가지 않기 때문이다. 약 900여 미터에서 등산로가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