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2리방해받기 싫은 시간의 여행기나긴 장마 중에 모처럼 맑았던 어느 날, 애월읍 어음2리로 무작정 떠나본다.제주에 살면서 매일 접하는 ‘어음리’ 라는 이름은 오가는 평화로에서 표지판으로 접했던게 전부여서 기회가 되면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날씨와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목적지가 어쩜 이곳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그저 호기심에 지나가다가 순간 마음이 끌렸다고 하는 게 정확할거 같다.제주의 서쪽에 위치한 이곳 마을은 첫 인상부터가 너무 좋았다.제주의 밭과 돌담, 그리고 멀리 보이는 오름들. 따갑다 못해 뜨거웠던 열기를 제외하면 모든 게 너무 좋았다. 그래도 불어오는 바람이 좋아서 이곳 돌담을 따라 가 보기로 한다.이곳 마을은 볕이 좋은 여건에 비해 감귤밭을 쉽게 보진 못했다.제주는 어딜가든 감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