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흘리 제주마을로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아직 바람이 많이 차갑긴 하지만, 어느 덧 제주의 곳곳에서는 봄을 알리는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봄나들이 가기 좋은 날, 꽃놀이 가기 좋은 제주, 새로 시작되는 봄의 제주를 여행해보자.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와흘리라는 마을로 떠나보자. 와흘리는 산세가 사람이 누운 모습과 같다고 하여 예로부터 눌 와(臥)자와 산 높을 흘(屹)을 써서 와흘리라 불렸다. 1948년 4·3사건으로 마을이 전소되었다가 1954년 재건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마을의 대부분은 1차 산업에 종사하며, 1970년까지는 주로 메밀이나 유채 농사를 지어오다 현재에는 귤 농사 및 소와 말의 축산에 의지하고 있다. 2월의 끝자락을 보내고 있는 마을은 겨울과 봄의 경계에 있는 듯하다. 지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