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머들코지이제껏 본 중 가장 아름다운 한라산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고 해서 제주의 모든 바닷가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건 아니다. 협재, 곽지, 함덕, 색달 등 해수욕장이라 부르는 곳으로 사람과 상권이 몰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서귀포 바다 바로 앞에 집을 두고서도 해수욕장이 아니라서 늘 지나치게 한적한 오션뷰를 누리고 있다. 남원읍의 위미항을 메우고 있는 건 대개 정박해 있는 고깃배들이다. 방파제를 에워싸고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 테트라포드와 건설장비가 놓인 쪽으로 바라보면 더더욱 경관이 아름답지 않다. 아마 이곳에 영화 촬영지로 지어진 카페마저 없었다면 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만큼 관광지로서는 큰 매력을 찾기 어려웠던 위미항을 산책하다가 올레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