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여행지

[한경면]연못이 아름다운 조수1리

(주)교차로-제주 2020. 5. 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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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1리

연못이 아름다운 마을


아름다운 제주에서

새로운 볼거리를 찾아

떠난 세 번째 목적지인

조수1리.


조수리의 ‘조수’는 좋은 물 이란

뜻을 지녔다고 하는데,

한경면은 예로부터 지하수가

용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물 사정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조수(造水)청수(淸水)와 같이

의도적으로 염원을 담은 이름을 반영함으로써,

좋지않은 현실을 극복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발췌. 네이버 지식백과, 땅 이름 점의 미학)



마을을 들어서는 순간,

마치 마을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

누군가의 그래피티 작품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다.

시작부터 기대가 되는건 왜일까?



여느 마을이 그렇듯

제주도 마을의

버스정류장은 상당히

소박하고 매력적이다.

일부러 가서 사진을 찍고 싶을 만큼..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앉아있을 의자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라 좀 더 편한

기다림을 위해 누군가가 놓아둔 거 같은

오래된 소파가 정감있다.



또 다른 제주마을의 매력이라면

바로 낮은 돌담과 제주의 색이

느껴지는 건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딜 가나 쉽게 마주치는

제주의 집들은 요즘 아파트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센스 있는 많은 젊은층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외관은 그대로 살리고

내부는 현대식으로

리모델링을 해서 집으로,

게스트하우스로,

그리고 많은 이들이

페로 이용하고 있다.



제멋대로 높이 올라가는

사각형의 뻔한 건물들보다는

훨씬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어쩜 그런 집들을 보기 위해

지금 마을투어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마을을 걷다보니 눈길을

끄는 정자와 고목이 있다.

‘향공진사유허비’, 향공과

진사의 시험을 합격한 선현들을

기리는 비석이 있는 곳이다.



아쉽게도 관리가 되지 않은

작은 정자와 백년이 족히 된 고목,

그리고 흔적만 남은 비석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잠시 쉬면서 마을을

구경하기 참 좋은 장소다.


그런데, 부지런히 걸어보지만

정작 연못을 찾는 게 쉽지가 않다.


대신 ‘조수국민학교’

다른 볼거리로

추천을 해보려한다.


지금은 폐교라 운영되지는 않지만,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매력에 빠져버렸다.


시골마을의 작은 초등학교라서

건물은 아담하고 마을 주민들의

작품인지 형형색색의 옷을 입혀둬서

아직 학생들이 뛰어다닐 것만 같다.



지금은 계절적 영향인지

사회적인 영향인지 문들이 잠겨있지만,

이곳은 게스트하우스가 운영되는

학교시네마 라는 이름으로 탈바꿈 되어있다.


많이들 알고 있는 하가리의

‘더럭분교’처럼 제주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거라 기대해본다.




그렇게 길을 따라 걷다보니

마을의 자랑인 연못에 도착했다.

기대와는 다른 다소 작은 연못. 

아담한 마을에 자리 잡은 작은 연못이다.


동네가 조용해서 그런지

더 한적한 느낌이 드는 연못은

움직이지 못하는 강태공

매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못보다는 조수초등학교가

더 명소 같은 느낌이다.




생각보다 조용한 마을이다.

바다에서도 떨어져있고,

이렇다 할 주변 관광지도 없고,

그런 조용한 마을투어가 좋아서

골목골목 걸어보는데,

어떻게 알고 이곳에도

젊은층들의 유입이 있나보다.


잘 꾸며놓은 카페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그네들의 매장이 동네와

잘 어우러지게 기존 건물들을

잘 살려 이질감이 없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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