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해양동물들과 미니언즈 전시까지 한 번에 ‘아쿠아플라넷제주’

아쿠아플라넷제주

미니언즈에 푹 빠진 아이들이 매일 가고 싶다고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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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의 날씨는 여자의 마음처럼 쉽게 오락가락 하곤 한다. 아이들도 날씨가 추웠다가 더웠다가 하니 오늘은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인 모양이다.

 

그래도 봄처럼 날씨가 화창한 날이면 이제는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아이들을 위해 오랜만에 ‘아쿠아플라넷’에 다녀왔다. 사실 몇 해 전 연간회원권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왔다갔다하다보니 조금 지루해진 탓에 가지 않고 있었는데, 얼마나 변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지금 미니언즈 전까지 열리고 있어 다녀왔다.

 

아직 코로나로 실내가 두렵긴 했지만, 이제는 마스크를 제 몸처럼 착용하는 아이들이라 조금 걱정이 덜했다.

 

입구에는 의외로 여행객들이 많이 보였다. 현재 도민할인행사도 진행 중이라 도민들도 많이 온 듯했다.

 

 

 

매표를 한 뒤 공연시간에 맞춰 먼저 공연을 관람하기로 하고 사람들 행렬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는데, 제법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어 내심 반가웠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참 오랜만이라 그런가보다.

 

거리두기를 잘 지키며 빈자리에 앉아 기다리니 예전과 많이 바뀌었다. 첫 순서부터 바다사자 치코를 만나게 됐는데, 치코도 잠시 나와 인사를 하곤 어떻게 수영하는지, 물범과는 어떻게 다른지 등의 설명이 끝난 뒤 얼른 들어갔다. 항상 마음이 불편했던 돌고래들도 공연이 중지됐다는 소식에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다이빙 공연이 색다르게 바뀌었다.

 

화려한 무대에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보니 마치 뮤지컬을 보러 온 것처럼 설레이기도 했다. 공연의 내용이 어떠하든 이런 광경을 보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만족스러웠던 공연관람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바다동물들을 만나러 들어갔다.

 

내부도 많이 변해있었다. 예전엔 개구리들이 많이 있던 공간이 다양한 모습의 작은 물고기의 어항으로 변해 있었다. 신기한 모습을 한 해양 동물들을 만날 수 있으니 새로웠다.

 

 

그리고 체험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전시공간으로 바뀌었다. 아쿠아플라넷에서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니 더욱 멋진 공간이 됐다.

 

메인수조는 여전히 웅장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메인수조 옆으로 첫 오픈 때 함께 있던 고래상어의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는데, 괜히 뭉클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해양 동물들을 관찰하는 시간을 마치고 드디어 아이들이 원하던 미니언즈 전이 열리는 곳으로 향했다.

 

 

입구에서부터 신이 난 아이들,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영화에 잠시 푹 빠졌다. 그 다음 전시장에는 미니언즈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긴 전시가 펼쳐졌다. 사실 아이나 어른이나 조형물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소소한 스토리가 눈에 들어오진 않았다. 그렇게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니 드디어 아이들이 원하던 캐릭터들의 모습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실물사이즈로 제작된 캐릭터들을 보며 여기로 갔다가 저기로 갔다가 그렇게 행복해보일 수가 없다. 포토존으로 꾸며진 곳에서 실제 미니언즈가 된 것처럼 서서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고, 실험을 해보겠다며 전시품을 만져보기도 했다.

 

 

이렇게 전시장을 지나가니 실제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 나왔다. 화면을 터치해 색칠놀이도 해보고, 음악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춤도 추고, 공을 던져 게임도 해보고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얼굴은 환하게 밝아졌다. 원래는 잘 찍지 않는 사진도 찍어달라며 전시품 옆에 서기도 하고 춤추는 모습을 찍어달라는 소리도 한다.

 

 

어른들이 볼 때도 참 재미있어 보이는 체험이 가득하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어른들도 신나서 함께 참여해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미니언즈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해가 다 지고 깜깜해져서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렇게 한 공간에서 하루 종일 놀기가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무슨 마법을 부린 것처럼 하루가 다 가버렸다. 그만큼 재미있었나보다.

 

미니언즈 제주특별전은 2021년 5월 30일까지 개최하니 그 전에 다시 한 번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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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제공 조희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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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플라넷 제주

- 주 소 :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95(고성리 127-3)

- 연 락 처 : 1833-7001

- 입장시간 : 매일 10시~19시(18시 매표마감)

- 입장료 : 성인풀패키지권 38,400원, 어린이풀패키지권 34,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