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오름 5

제주들불축제가 열리는 제주도 오름

매년 정월대보름이 지나고 3월이 시작되면 제주도 오름 중에서도 가장 반듯한 아름다움을 자랑 하는 새별오름은 붉게 타오른다. ​ 매년 개최되는 제주들불축제가 열리는 오름이 바로 새별오름이다. ​ 새별오름 주소 : 애월읍 봉성리 산59-8 제주시에서 서부산업도로(평화로)를 타고 서귀포로 넘어가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새별오름은 해발 519.3m, 높이 119m인 기생화산으로 복합형의 분화구를 가지고 있다. 새별오름은 높은 오름이지만 가파른 등반로로 정상까지는 30분 이내로 도착할 있는 오름이다. 주변이 막힘없이 뚫려 있어 정상에 올라서면 북쪽으로는 비양도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만날 수 있고, 동쪽으로는 웅장한 모습의 한라산을 만날 수 있는 오름이다. ​ 새별오름은 오래전부터 가축을 방목하면서 겨울이면 ..

노루와 만나는 조용한 오름 ‘노루손이오름’

노루손이오름 제주도의 마지막 가을을 만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선택한 오름은 바로 1100도로에 위치한 ‘노루손이오름’이다. ​ ​ 사실 어느 계절이나 늘 푸른 소나무로 변함없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오름이긴 하지만, 늦가을에 오를 땐 왠지 기분이 달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오름은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기에 아주 편안한 오름으로 가끔 가족여행을 온 지인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있긴 하다. ​ 하지만 이 오름은 숲길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멋진 뷰를 상상하며 올라간다면 추천하진 않는 오름이다. ​ 노루손이오름은 노리손이오름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노리’란 제주어로 ‘노루’를 뜻하고, ‘손’은 ‘쏜(쏘다)’라는 뜻으로 옛날에 노루사냥으로 이름났던 오름이란 뜻으로 ‘노리손이오름’..

[영천동]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낮은 오름 ‘영천오름(영천악)’

영천오름(영천악) 한라산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오름 아직 봄소식을 맞이하기엔 이른 시기이지만, 제주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춥지 않은 겨울을 보내고 있다. 몇 해 전 유행하던 ‘롱패딩’은 올 겨울엔 입을 수 있는 날이 줄어든다. 날씨가 오락가락 하다 보니 마음도 같이 뒤숭숭하니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산책을 하고 나면 좀 나아질 것 같아 날이 좋은 날 오랜만에 오름을 올랐다. 올해 2월부터 휴식년을 맞이하는 용눈이오름을 마지막으로 보러 가려다가 조금이라도 빨리 쉬었으면 하는 마음에 다른 곳을 선택했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찾고 찾다가 서귀포시 영천동에 위치한 ‘영천오름(영천악)’으로 선택했다. 제주도에는 정말 많은 수의 오름이 있는데, 360여 개의 오름 중에서 탐방로가 잘 되..

[안덕면] 당(堂)은 없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오름 ‘당오름’

당오름 당(堂)은 없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오름 제주도에는 예로부터 '당 오백 절 오백'이라 했을 만큼 당도 많고 절도 많았었다. 당이 있었던 데서 유래된 ‘당오름’이라는 곳도 송당리, 와산리, 고산리 등 여럿 있다. 그 중에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표고 473m 비고 118m의 ‘당오름’에는 당이 없었다. 동광육거리에서 금악으로 뻗어 있는 1116번 도로를 가다보면 동쪽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입구에서 보는 오름은 보잘 것이 없어 보인다. 소들을 방목하여 키우는 목장 안에 나지막하게 누워있는 모습은 그저 평범한 풀밭 오름으로 보인다. 목장 안에 있어 탐방로가 뚜렷하게 조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커 보이지 않는 소나무들 사이로 뚜렷하게 보이는 오름 능선을 향해 무덤가를 지나면 쉽게 오름에 다가설 수 있다. ..

[표선면] 매의 날갯죽지에 앉아 비상을 꿈꾸다 ‘매오름’

매오름 매의 날갯죽지에 앉아 비상을 꿈꾸다 오름의 정상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바위의 형세가 매의 머리 같고 양쪽으로 뻗은 등성이가 날개 같다고 하여 ‘매바위오름’이라는 이름을 얻은 매오름은 표선면 표선리에 있는 표고 136.7m, 높이 107m인 오름을 이른다. 매오름! 하늘을 나는 그 많은 새들 중에서 하필 매를 생각했을까? 날개 짓도 하지 않고 기류에 몸을 실어 높은 창공위에 떠있으면서 지상을 향해 눈을 부릅뜨고 먹이를 탐색하는 맹금류인 매를 떠올리는 것은 아마도 힘에 대한 경외감의 표출은 아니었을까. 그런데 우리가 오름의 모양을 가지고 오름의 이름이 만들어진 여러 오름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경우가 있다. 모양이 영 아니올씨다 인 것이다. 오름의 모양을 보면서 우리가 놓치는 부분은 현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