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4

[표선면]제주도 오름 중 최고의 오름 ‘따라비오름’

따라비오름은빛 억새 물결과 함께 잔잔하게 걷고 싶은 오름 11월의 제주도는 한 달 내내 걷기만 해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시기다. 알록달록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은 없지만, 살랑살랑 바람 따라 춤추는 억새를 원 없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제주도 동서남북 어디에서도 억새를 만날 수 있지만, 갈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되는 ‘따라비오름’은 올해도 어김없이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다시 찾아오게 만든다. 몇 년 전과 또 다른 분위기의 따라비오름, 입구에 있던 커다란 정자가 사라졌다. 정자가 있을 때에는 따라비오름에서 내려온 뒤 항상 그 정자에 앉아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억새와 함께 시간을 보냈었는데, 지금은 달랑 벤치 두 개만 남았다. 어쩐지 억새도 많이 보이지 않는 듯했지만, 옛날 ..

[구좌읍]제주도의 가을바람 따라 억새도 살랑살랑~ ‘아끈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높게 자란 억새와 함께 제주의 바람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오름 가을이 점점 깊어져 간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너무 건조해 제주 일부지역은 초기가뭄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이를 덜어줄 가을비가 시원하게 쏟아져 내린다. 오랜만에 수도꼭지를 튼 것처럼 콸콸 쏟아지는 비를 보고 있으니 왠지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다. 그렇게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인데 또 막상 비가 오니 기분이 좋다가도 이런 날에 갈 수 없는 곳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알록달록한 꽃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하는 꽃놀이 명소도 비가 오면 거닐기 힘들고, 특히 오름은 미끄러운 길 때문에 더욱 갈 생각조차 할 수가 없게 된다. 금방 또 비가 그쳐 아름다운 오름을 오를 수 있겠지만, 갑자기 해가 쨍쨍하던 날의 오름이 너무 그리워 사진이라도 ..

[구좌읍]억새가 톡톡 피기 시작한 ‘용눈이오름’

용눈이오름상쾌한 바람에 몸을 맡기고 한들한들 춤을 추는 억새 매년 여름이면 시원한 바다를 찾아가듯 가을이 되면 황금빛 물결이 출렁이는 오름을 찾아 나선다. 특히 용눈이오름은 꼭 가을이 아니라도 한 번씩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다녀오곤 하는 오름 중 하나이다. 제주도에서 살면서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이런 자연을 무한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여름엔 바다, 가을엔 오름, 겨울엔 숲, 봄에는 들판으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제주도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모든 계절이 다 아름답고 좋지만, 특히 이 가을은 높은 하늘의 둥둥 떠다니는 구름만 보아도 하루 종일 싱글벙글 기분이 좋아진다. 구좌읍 송당리에서 성산 쪽으로 가는 중산간도로에 위치한 ‘용눈이오름’은 용이 누워 있는 모양이라고도 하고 ..

[표선면]분홍빛 동백꽃으로 물든 ‘청초밭’

분홍빛 동백꽃으로 물든 ‘청초밭’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친구들을 만나다... 제주도에는 아이들이뛰어놀면서자연을 배울 수 있는장소가 너무나도 많다. 아직 아이들이 올라가긴 힘이 들지만,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 입구에서도 멋진 자연을 만날 수 있고,곳곳에 조성된 아름다운 숲길 또한좋은 교육의 장이 되어주고 있다. 이렇듯 ‘제주도’에는 자연과 함께여유를 찾아오는 사람들이나날이 늘고 있다. 이에 오늘은 자연 그대로의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고,그 안에서 살아가는 자유로운동물들도 만나볼 수 있는 ‘청초밭’을 소개한다. ‘청초밭’은 얼마 전 한 방송사에서‘칠링’이란 말로 유명해진 곳인데,칠링(chilling)이란 ‘느긋한 시간을 보내다’라는 뜻으로느긋하게 시간을 즐기며 여유로움을만끽하는 사람들을 ‘칠러(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