섶섬문섬, 주상절리까지 탁 트인 풍경 보목동 해안가를 달리다 보면 구두미포구 앞에 유난히 나무가 무성해 보이는 섬이 눈에 들어온다. 서귀포시에서 남서쪽으로 3km쯤 떨어진 무인도 섶섬이다. 숲이 우거져 숲섬이라 불린 것이 지금의 발음이 되었고, 옛 문헌에도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섰다는 뜻의 삼도(森島)라 표기돼 있다.설화가 많은 제주답게 섶섬에도 전설이 있다. 이곳에 커다란 귀가 달린 빨간 뱀이 살았는데, 용이 되고픈 소원을 품고 용왕님께 오랫동안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섶섬과 지귀도 사이 바다 속에 숨은 야광주를 찾아오면 용이 될 수 있다"는 용왕님의 힌트에 뱀은 암초로 뒤얽힌 물속을 무려 100년이나 헤맸지만 야광주를 찾지 못한 채 죽고 말았다. 그 후 비가 오려면 섶섬의 정상에는 안개가 끼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