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서쪽여행지

제주여행 코스, 제주도에서 꼭 가봐야 할 곳 - 용머리해안

(주)교차로-제주 2023. 1. 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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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코스, 용머리해안

제주도에서 살면서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 풍경이 있다. 바로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은 자연의 선물인 용머리해안이다.

용머리해안은 수 천 만년 동안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이 파도에 깎여 기묘한 절벽을 이루고 있는 제주여행 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자연 경관지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조수간만의 영향과 기상 악화로 인한 안전 문제로 출입이 통제되는 날이 많기 때문에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한라산 백록담의 멋진 풍경도 아무에게나 허락된 풍경이 아니듯 용머리해안은 쉽게 갈 수 있지만 언제나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용머리해안은 더욱 신비롭게만 느껴진다.

용머리해안
주소 : 안덕면 사계리 112-3
전화 : 064-794-2940(관람 당일 미리 전화 확인필요)
운영시간 : 10시 30분 ~ 17시

용머리해안을 관람할 수 있는 날은 바람이 잔잔하고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관람을 하게 됐다면 언제나 경이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의 서남쪽으로 향하는 길에는 우뚝 솟아 오른 산을 발견할 수 있는 그 산이 바로 백록담 꼭대기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산방산이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모두 감상하려면 최소 5일은 머물러야 한다. 간단하게 5일 일정에 대해 설명하자면, 첫날에는 제주도 동쪽 끝에 위치한 성산 일출봉이 있는 곳을 구경하고, 그다음 날은 아름다운 폭포를 만날 수 있는 서귀포시와 중문을 구경하고 그다음에는 오늘 소개하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그리고 송악산까지 돌아볼 수 있는 서남쪽을 돌아보고, 그다음엔 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 그리고 가파도 그리고 마지막 날엔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카페가 많은 애월 해안 도로를 지나 공항 근처에 위치한 용두암까지 보고 돌아가는 코스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2박 3일 정도의 일정으로 제주도를 찾아오기 때문에 이 아름다운 풍경을 모두 보기 위해선 몇 년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래도 올 때마다 하나의 멋진 풍경을 마음속에 담아 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산방산 바로 아래쪽 바닷가에 형성된 용머리해안은 걷는 내내 산방산과 한라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산방산과 마주한 곳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용머리해안을 구경할 수 없는 날이라도 입구에 위치한 산방 랜드는 항상 많은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코끝이 시린 겨울이지만,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사이에는 노란 유채꽃이 만개했다. 제주시보다 더욱 날씨가 따뜻한 서귀포이기에 겨울에 만나는 유채꽃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용머리해안 매표소 바로 앞에 위치한 전망 좋은 카페, 커피스케치

 

산방 랜드의 하늘 높이 올라가는 바이킹을 지나 용머리해안 입구에 도착하니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예전에 입구 바로 앞을 지키고 있던 하멜상선 전시관은 노후화로 인해 철거가 된 상태였다. 아직 공사로 인해 주변이 어수선한 흔적과 함께 갑자기 사라진 하멜상선 전시관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오랜만에 찾아가게 된 용머리해안은 그동안 얼마나 변했을지 생각하니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길이가 30~50m 정도 되는 절벽이 이어지는 장관에 CF와 영화의 배경으로 촬영되기도 했는데, 얼마 전 방영되었던 tvN 드라마 환혼:빛과 그림자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졌다.

용머리해안은 예전에는 입구와 출구 구분 없이 양방향으로 들어가고 나올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입구와 출구가 구분되어 있어 일방통행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입구는 하멜상선 전시관이 있던 곳이며, 이곳에서 들어가 높은 계단이 있는 출구를 통해 나올 수 있다.

 
 

한 바퀴 돌아보는데,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해식애 앞쪽으로 좁지만 평탄한 파식대가 발달되어 있어 자연적으로 형성된 탐방로를 거닐 수 있다. 해안가 일대에서는 해녀들이 판매하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도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멀리 형제섬과 함께 마라도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반 정도 걸어가면 눈 쌓인 한라산의 모습과 산방산의 웅장한 모습까지 다양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자연이 만들어 낸 위대한 조각품을 걷는 내내 감상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여행지가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곳이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라 아쉽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보고 싶은 곳이란 생각도 든다.

아무리 날씨가 좋은 날이라도 바다의 상태에 따라 출입이 통제되는 경우도 있으니 꼭 전화를 해본 뒤에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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