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2동]구)시가지에 색을 입히다 두맹이골목, ‘일도2동’
일도2동
골목에서 사라져 가는 아이들의 추억 '두맹이골목'
제주시는 공항이 있는 곳을 기점으로 동쪽으로는 먼저 시가지가 개발된 구)도심, 서쪽으로는 새로이 개발된 신)도심으로 나뉘어 불린다.
아무래도 훨씬 더 먼저 개발된 동네는 지금의 동네보다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제주에서 벽화로 아주 ‘핫’하다는 일도2동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벽화가 있는 마을이 몇 군데 있다고 들었지만, 최근 이곳은 SNS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두맹이골목.
점차 골목에서 사라져만 가는 아이들, 그리고 그들의 추억.
이곳은 2008년 제주도가 주최한 공공 미술 공모사업에 당선되면서 일도 2동 주민 자치 위원회와 (사)탐라 미술인 협회·공공 미술 연구회, 인화·일도·동광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공동으로 추진한 골목길 재생 사업의 하나로 탄생했다. 즉, 두맹이 골목은 오래된 골목에 공공 미술의 옷을 입히는 골목길 공공 미술 프로젝트 사업으로 등장한 공간이다. 이곳의 골목길 재생 사업은 2008년 10월부터 시작되어 2009년 2월에 완료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두멩이 골목(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코스는 지금 훨씬 더 많아졌지만, 안내도의 길을 따라서 걸어본다면 헤매지는 않을 것이다. 구도심이라 길이 좁고 골목이 많아서 자칫 길을 잘 못 들수 있기에
가급적 코스를 따라서 이동하기를 추천한다.
Tip)
공용주차장을 찾지 못했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소형차량을 가지고 가는 게 좋다.
골목여행은 제주동초등학교 건너편인 1번 지점에서부터 시작해보자.
대로변에 안내가 있지만, 미리 위치를 확인하지 않으면 조금 헤매이게 된다.
길을 따라 들어가면 시작부터 살짝 궁금증을 자아낸다.
두맹이 아지트라는 곳에서 반드시 멈춰서 여행코스를 재확인해야된다.
각 기점마다 작게 위치가 표기된 안내가 있긴하지만, 미리 이곳에서 전체 코스를
확인하는게 여행에 도움이 된다.
Tip)
열린 화장실이 2곳 표기가 되어있다. 한곳은 경로당, 한곳은 복지회관.
코로나로 인해 이용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내부를 들어가야하기에..
이곳에 오기전 미리 해결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요즘은 쉽지않은 골목의 풍경이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되짚어 보게 되는,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참으로 정감 가는 골목의 풍경이다.
그래, 골목이 비밀을 원한다니 여긴 그냥,
이곳을 찾아갈 여행자들을 위해서 남겨둔다. 비밀을 위해서
서두에 설명한 골목에서 사라져가는 아이들의 흔적을 마주했다. 그 아이들은 골목을 뛰어다니고, 숨바꼭질을 하고.. 골목을 웃음소리로 가득 채웠던 아이들은 이제는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어른이 되어있지않을까?
변화를 받아 들여야 하겠지만, 지금은 온기없이 흔적만 남아있는 골목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까치, 엄지, 마동탁
분명 이걸 보고 반가워하는 이들이 있겠지?
지도를 미리 사진찍어두고 그걸 보면서 걸었다.
하지만, 구도심의 복잡한 길은 첫 방문에 그리 호락하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참 신경을 많이 쓴 동네구나 생각되는건 구간마다 안내도가 잘 되어있다.
골목마다의 다양한 이야기를 모두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곳 마을에는 실 거주민들이 있는 곳이라 구경할 때나 사진찍을 때 주의를 해야겠지만, 꼭 찾아가보길 바란다. 현재와 과거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제주의 이색적인 마을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글·사진 제공 김형일 객원기자